(서울=연합인포맥스) 10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위험선호 분위기가 주춤하며 1,08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달러화는 미국 부양책 협상이 난항을 보인 가운데 미 증시가 하락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다시 91선 위로 올랐고,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도 1,087원대로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다시 6.53위안대로 레벨을 높였다.

전일 아시아 시장에서 6.50위안을 밑돌며 6.4974위안까지 레벨을 낮췄지만, 간밤 다시 6.54위안대로 상승하며 위안화 강세가 제한된 모습이다.

여기에 노딜 브렉시트 우려까지 겹치며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던 유로화도 다시 1.20달러대로 하락하며 약세를 나타냈다.

미 증시가 부양책 협상 난항에 하락한 가운데 이날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인 코스피 지수도 조정받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 8일 외국인 대량 매도에 6거래일 만에 기록 경신을 멈추고 하락했던 코스피 지수는 전일 하루 만에 반등하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또 세웠다.

그러나 전일 코스피 지수 강세에도 달러-원은 낙폭을 축소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가 미 증시나 외국인 매도에 하락 조정을 받고 위안화 등 위험통화가 약세를 이어간다면 달러-원에는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수급상으로 네고물량과 결제수요가 꾸준히 나오며 장중 처리되는 모습이다.

전일은 장 초반 네고물량이 다소 우위를 보이며 환율 하락을 이끌었지만, 장 후반 저가 매수 등으로 종가 비드가 나오면서 달러-원을 1,081원대에서 1,084원대로 끌어올렸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주춤한 위험 심리와 달러 강세에 상승 출발한 뒤 장중 증시 변동성과 위안화, 수급물량에 따라 레인지가 정해질 전망이다.

백신 기대가 유지되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독일에서는 하루 사망자가 590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미국에서도 누적 확진자 수가 1천500만 명을 넘겼다.

추가 재정부양책 기대가 여전하지만, 양당이 대립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다.

백악관과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내놓은 제안에 민주당이 반대 견해를 밝혔다.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가 유지되고 있음에도 여전히 기미가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미 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부양책 불확실성에 페이스북에 대한 반독점 소송이 제기된 영향을 받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5.07포인트(0.35%) 하락한 30,068.8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9.43포인트(0.79%) 내린 3,672.8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3.82포인트(1.94%) 급락한 12,338.95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087.3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84.80원) 대비 2.55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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