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1일 달러-원 환율은 1,080원대 중후반에서 방향성을 탐색하며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

달러화 약세, 유로화 강세가 재개된 가운데 장중 외국인 증권 매매 동향과 저가매수, 역외 움직임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 가치는 간밤 고용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이 예상된 수준의 완화책을 내놓으면서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90.8선으로 다시 레벨을 낮췄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유로화 강세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음에도 유로-달러 환율은 다시 1.21달러대로 올라섰다.

ECB는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양적완화 정책을 확대했다.

목표물장기대출프로그램(TLTRO III)의 운용 기간을 연장했고,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 규모를 5천억 유로 증액하고 기간도 2022년 3월 말까지 연장했다.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유로화 강세에 대한 구두 개입이 나왔지만, 시장은 이 또한 예상된 수준이라는 반응이다.

라가르드 총재는 "유로 절상이 물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유로 환율을 매우 유심히 주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예상된 수준에서 ECB의 스탠스를 확인하면서 달러는 약세로, 유로는 강세 기조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반면, 간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CNH) 환율은 6.53위안대로 오르고, 달러-원 1개월물도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영향이 제한되는 모습이다.

달러 약세 재개와 더불어 네고물량, 외국인 증권자금이 들어온다면 달러-원도 하락 시도를 할 수 있다.

방향성이 아래로 정해진다면 역외 매도도 재개될 수 있다.

다만, 위안화 강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1,080원 하단에서는 저가 매수와 결제수요 등이 장 후반 적극적으로 나오고 있어 이날도 상하방이 제한된 박스권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위험 심리는 미국 실업 상황이 악화하고 부양책을 주시하며 주춤했다.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13만7천 명 늘어난 85만3천 명으로 시장 예상치인 73만 명을 크게 웃돌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는 가운데 미국 부양책 관련 소식은 진전된 점이 없는 점도 위험선호 심리를 주춤하게 하는 요인이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의 협상도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노딜 브렉시트 우려에 파운드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9.55포인트(0.23%) 하락한 29,999.2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72포인트(0.13%) 내린 3,668.10에 장을 마쳤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6.85포인트(0.54%) 상승한 12,405.81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087.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87.70원) 대비 0.20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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