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내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8.2%로 높아지거나 이를 웃돌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8.2%로 제시했다. 이는 8.8%로 예상되는 인도에 이어 가장 높은 것이다.

알레테이아캐피털의 빈센트 챈 중국 전략가는 10일 차이신 기고를 통해 기저효과 덕분에 중국의 내년 성장률이 8.2% 이상을 나타낼 것이라면서 중국이 코로나바이러스 통제에 성공했으며 미국과의 관계의 긴장도는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내년 중국의 성장률을 제약할 가장 큰 재료는 통화정책 긴축이라고 챈 전략가는 지적했다.

내년 하반기에는 인프라와 부동산 투자 속도가 늦춰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완화하면서 팬데믹 예방 물품의 수출 감소도 성장률을 끌어내리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챈 전략가는 덧붙였다.

대신 소비와 투자가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0월 중국의 소매판매는 전년동월대비 4.3% 증가했다. 기업들 역시 국내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투자에 점점 더 자신감을 보인다고 챈 전략가는 지적했다.

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임기를 시작하면 미·중 관계의 긴장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챈 전략가는 "선거 운동 당시 바이든의 가장 큰 우려는 코로나19와 국내 경제, 기후변화, 인종 불평등이었다. 국가안보 및 외교관련 부처의 지명자들은 오바마나 클린턴 행정부 당시 관료를 지낸 이들이다. 이는 중국과의 관계에서 지금의 행정부보다 더 전통적인 방식으로 접근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주요 2개국(G2) 관계가 안정되면 중국 내에서 기업들의 자신감 역시 안정될 것이며 이는 투자를 끌어모을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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