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4일 달러-원 환율은 소폭 상승한 가운데 1,090원대 초반에서 등락하며 눈치 보기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단기 급락에 따른 레벨 부담과 더불어 국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1,090원대 안착 가능성이 크다.

다만, 1,090원대에서 대기하는 네고물량과 아시아 시장에서 다시 약세를 보이는 달러화 등에 다시 1,080원대로 레벨을 낮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 부양책 협상은 별다른 진전이 없는 가운데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협정도 난항을 겪으면서 글로벌 위험선호 분위기가 주춤한 모습이다.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내며 지난 주말 달러 인덱스는 90.9선으로 다시 레벨을 높였다.

그러나 이날 아시아시장 개장 전에는 다시 90.7선으로 하락한 모습이다.

유로화는 1.21달러 선을 지켰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53위안대로 소폭 상승했다.

지난 11일 1,090원대로 장을 마감한 달러-원 환율은 역외시장에서도 소폭 상승하며 1,090원대에 안착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불확실성에 달러-원 상승 재료가 다소 우위를 보이는 만큼 당분간 달러-원은 1,090원대에서 등락하며 숨 고르기 장세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장중에는 위안화 움직임과 코스피 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매 동향, 역외 숏커버 및 실수급 상황에 관심을 기울일 전망이다.

특히, 국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1천 명을 넘어서며 최고 수준에 도달한 만큼 원화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에도 영향을 줄지 주목해야 한다.

수급상으로 매수와 매도가 비교적 팽팽하게 나오는 모습이다.

연말 중공업체 릴레이 수주에 네고물량이 대량으로 나올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생각보다 꾸준하고 조용하게 시장에서 소화되고 있다.

반면, 1,080원 하단 지지선 부근에서는 저가 매수와 외국인의 국내 증권 순매도에 대한 역송금 수요, 역외 숏커버 등이 나오며 달러-원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향후 시장의 위험선호 분위기를 되살릴 핵심 재료는 미 부양책 합의 여부다.

연내 타결 기대가 여전히 높지만, 공화당과 백악관의 미묘한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미 상원이 정부 예산안을 오는 18일까지 일주일 연장하는 법안을 가결한 가운데 이번 주 관련 뉴스에 따라 달러화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도 점차 커지며 연말 변동성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원화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달러화를 통해 국내 외환시장에도 파장이 예상되는 만큼 관련 내용도 주목해야 한다.

한편, 백신 기대감은 이어졌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이에 수일 내 의료진 및 감염 위험군을 중심으로 접종이 시작될 전망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11포인트(0.16%) 상승한 30,046.3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4.64포인트(0.13%) 내린 3,663.4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94포인트(0.23%) 하락한 12,377.87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91.7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90.30원) 대비 1.50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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