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4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음에도, 당면한 봉쇄 정책에 대한 우려 등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국채 가격은 코로나19를 종식할 수 있는 백신 배포가 시작됐지만, 우려도 여전해 소폭 하락했다.

달러화 가치는 약세를 재개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미국의 추가 재정부양책 타결과 백신 보급에 대한 기대 등이 강화되면서다. 유럽연합(EU)과 영국이 미래관계 설정을 위한 협상을 이어가기로 한 점도 달러화 약세를 부추겼다.

뉴욕 유가는 코로나19 백신 출시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등으로 상승했다.

미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개시했다.

뉴욕의 한 병원을 필두로 미국에서 화이자 및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작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주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한 이후 곧바로 보급됐고, 첫 접종이 이뤄졌다.

이번 주에는 모더나 백신 긴급 사용도 승인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몬세프 슬라위 백악관 백신 개발 책임자는 내년 3월 말까지 미국 인구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1억 명이 백신 접종으로 면역을 갖출 수 있다고 기대했다.

백신 출시에도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세를 막기 위한 봉쇄 조치가 전 세계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총 사망자가 이날 30만 명을 넘어섰다.

또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이 조만간 전면적인 봉쇄 조치가 단행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으면서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뉴욕시는 이날부터 식당의 실내 영업을 중단했는데, 더 강한 규제가 나올 수 있다는것이다.

독일이 연말·연초 봉쇄 조치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고, 영국 런던도 코로나19 대응 단계를 기존 2단계에서 3단계로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하는 등 전 세계 주요 지역의 봉쇄가 엄격해지는 중이다.

미국 의회의 추가부양책 협상은 막판으로 다다르는 양상이다.

당초 9천80억 달러 규모 부양책을 추진했던 초당파 의원들은 신규 재정부양책을 중소기업 지원 등을 위한 7천480억 달러 부양책과 1천600억 달러 규모 지방정부 지원 및 책임 보호 조장을 묶은 또 하나의 법안 등 두 법안으로 나눠 내놓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지난주에 두 쟁점을 제외한 나머지 사안의 처리를 주장한 바 있다.

전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재정부양책 마련을위한 접촉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4.82포인트(0.62%) 내린 29,861.5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5.97포인트(0.44%) 하락한 3,647.49에 장을 마쳤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2.17포인트(0.5%) 상승한 12,440.04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코로나19 백신 출시와 미국 부양책 협상 상황 등을 주시했다.

증시는 장 초반에는 강세를 나타냈다.

백신 접종이 예정된 일이긴 하지만, 팬데믹이 통제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다시 한번 자극했다.

교착 상태인 신규 부양책 협상이 돌파구를 찾을 수도 있다는 기대도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초당파 의원들은 부양책을 두 개의 법안으로 분리해 의회에 상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들은 양당이 맞서는 책임보호 조항과 1천600억 달러 규모 지방정부 지원 방안은 별도의 법안으로 따로 제안할 계획이다. 나머지 한 법안에는 이견이 적은 7천480억 달러 규모 부양책을 담을 예정이다.

일부 사안이라도 우선 합의할 수 있는 가능성을 키우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초당파 의원들이 이르면 이날 해당 법안들을 의회에 제출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지난주에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책임보호 조항과 지방정부 지원을 제외한 다른 법안의 우선 처리를 제안했지만, 민주당은 이에 반대했던 바 있다.

초당파 의원이 추진하는 두 갈래 법안에 대한 민주당과 공화당의 의견은 아직 명확하지는 않다.

다만 부양 법안을 타결하기 전에는 연말 의회를 휴정할 수 없다는 주장이 지속 제기되는 등 막판 합의에 대한 기대는 다소 커진 상황이다.

민주당의 스테니 호이어 하원 원내대표는 CNN과 인터뷰에서 지방정부 지원을 제외한 법안을 수용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비치기도 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전일 통화로 부양책을 논의했고, 이날도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다우지수는 장 초반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주요 지수는 하지만 당면한 코로나19 위기와 강화되는 봉쇄 조치에 대한 부담으로 반락했다.

한편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 협상이 추가로 진행되는 점은 다소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양측은 당초 지난 주말을 협상의 마감 시한으로 삼았지만, 논의를 더 이어가기로 했다.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영국이 무역협정 없이 EU를 떠나는 '노딜' 브렉시트 상황에 대한 우려는 다소 경감됐다.

이날 업종별로는 산업주가 1.28% 내리며 부진했고, 에너지도 3.53% 하락했다. 기술주는 0.41%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를 피력했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크 해펠 최고 투자책임자는 "내년 2분기에 효과적인 백신이 광범위하게 보급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경제와 사회 활동의 정상화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11월부터 시작된 증시의 랠리에도 추가 상승 공간이 더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6.05% 상승한 24.72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4일 오후 3시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6bp 상승한 0.898%를 기록했다. 장중 0.936%까지 올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4bp 내린 0.117%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1bp 오른 1.637%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77.1bp에서 이날 78.1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드디어 미국에서 백신 배포가 시작돼 팬데믹을 억제할 수 있다는 희망이 커진 데다, 코로나19 부양책 타결을 위한 노력도 계속돼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선호가 밀려났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뉴욕시의 전면적인 봉쇄 가능성 등 추가 제약 조치 우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회의를 앞둔 불확실성에 뉴욕 증시가 혼조세로 돌아서면서 미 국채시장 역시 보합권으로 들어왔다.

미 식품의약국(FDA)이 지난 11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을 승인했고,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같은 날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는 등 미국은 코로나19 백신 배포를 위한 행정절차를 마쳤다.

미국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처음 보고된 지 11개월 만에 백신 배포가 시작돼 이르면 이날 첫 접종자도 나왔다. 코로나19로 30만 명 가까이 사망했다.

최근 확진자와 입원, 사망자 등이 사상 최악을 기록하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 악화 속에서 미 의회는 또 다른 재정 지출에 합의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초당파 의원들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대립하고 있는 지방정부 지원과 책임 보호 조항을 별도의 법안으로 해 합의 가능성을 키우려 하고 있다.

오는 15~16일에 열리는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려 있다. 연준이 장기물 확대라는 카드를 내놓을지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BMO 캐피털 마켓의 이안 린젠 금리 전략가는 "국채 가격 움직임은 연준이 회의에서 채권 매입구성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나타낸다"며 "지난주 강세 플래트닝을 부분적으로 되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0.92% 수준에 있는 10년물 국채수익률은 국채시장이 레인지 중반을 확실하게 벗어나는지 기로가 될 것"이라며 "연준의 정책 결정에 앞서 금리 출발점을 설정하고 연말까지 1%의 약세론적인 돌파 가능성에 간접적으로 치우쳐있는 한 2거래일은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수바드라 라자파 미 금리 전략 대표는 "국채 매도세 대부분은 백신이 배포됐기 때문에 나왔다"며 "국채수익률을 끌어올리는 리스크 온 분위기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주 중단 이후 브렉시트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는 낙관론 역시 주요 주가지수 상승, 안전 피난처 달러의 깊은 약세를 촉발한 리스크 온에 가세했다"며 "그러나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정책을 바꾸는 데는 회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 여건은 이례적으로 완화적이라는 사실을 볼 때 연준이 포트폴리오 매입에서 평균 만기를 확대할 어떤 필요성도 실제 보지 못한다"며 "물론 수익률 곡선은 가팔라졌지만, 인플레이션 기대는 미미하게 올랐고, 고용 상황은 계속 개선되고 있는 데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여전히 1% 아래여서 어떤 실질적인 방법으로 금융 여건을 제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에버코어 ISI의 크리샤 구하 부회장은 "연준이 어디에 착륙할지와 관련해 평소보다 불확실성이 조금 더 높다"며 "연준이 양적완화 계획을 명확히 하고, 일부 부분을 조정할 수 있는 중요한 회의인데, 시장에 특히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노무라의 루이스 알렉산더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지금 당장 경제에 더 많은 지원을 하는 가장 간단하고 직접적인 방법은 더 긴 듀레이션을 사는 것"이라며 "연준이 더 완화적으로 되겠다고 결정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XM의 라피 보야드젠 선임 투자 분석가는 "부양책으로 7천480억 달러가 승인되면 시장이 희망했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미국에서 바이러스 확산이 완화할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겨울 동안 수백만 곳의 기업과 개인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4일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4.032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4.040엔보다 0.008엔(0.01%)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21473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1175달러보다 0.00298달러(0.25%)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6.37엔을 기록, 전장 126.06엔보다 0.31엔(0.25%)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27% 하락한 90.701을 기록했다.

미국에서도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가시화됐다. 이날 오전 뉴욕시 퀸스에 있는 롱아일랜드 주이시병원의 중환자실 간호사 샌드라 린지가 미국에서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린지 간호사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장면은 TV로 생중계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첫 번째 백신이 접종됐다. 미국에, 그리고 전 세계에 축하한다"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미국 최대 도시인 뉴욕시의 전면 봉쇄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도 여전했다. 빌 더블라지오 미국 뉴욕 시장은 전면적인 봉쇄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부터 식당 실내 영업을 다시 중단한 뉴욕시가 이를 넘어서는 더 강한 봉쇄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도 뉴욕시에서 더 강한 봉쇄 조치가 단행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미국의 재정부양책이 연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도 강화됐다. 초당파 의원들이 신규 재정부양책을 두 개의 법안으로 나눠 처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다. 초당파 의원들은 당초 9천80억 달러 규모로 제안된 부양책을 중소기업 지원 등을 위한 7천480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과 1천600억 달러 규모 지방정부 지원 및 책임 보호 조항을 묶은 또 하나의 법안으로 나누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도 강화되고 있다. 시장은 연준이오는 15~16일로 예정된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채권 매입 규모를 늘리거나, 매입하는 채권의 만기를 장기물로 대체하는 등 경기 부양적인 스탠스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럽연합(EU)과 영국 간 미래관계 설정을 위한 협상이 파국을 면했다는 소식에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급등했다. 영국과 EU 지도부는 당초 13일이었던 협상 마감시한을 연장해 미래관계 협상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EU측 수석대표인 미셸 바르니에는 이날 무역 합의가 아직 가능하다고 말했다. 양측이 연말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관세 등 무역 장벽이 발생해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와 다름없는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 파운드화는 지난 주말보다 0.75%나 급등한 파운드당 1.33264달러에 거래됐다.

중국 위안화도 달러화에 대해 강세 흐름을 재개했다. 투자자들이 자본유입을 통제하려는 중국 인민은행의 조치 등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다. 역외 위안화는 6.52위안으로 호가를 낮춰 지난 주말 뉴욕 종가 수준인 6.54위안보다 강세를 보였다.

UBS의 외환전략가인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는 "파운드는 기본적으로 지난주 하락분을 모두 되돌렸으며 이는 위험선호 심리를 지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ING 전략가들은 "지금은 매우 아슬아슬한 상황이지만 협상 타결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라고 본다"면서 "따라서 앞으로 2주 동안 영국 파운드화 랠리가 가시화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미즈호의 외환 세일즈 부문 헤드인 닐 존스는 "영국에서의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가 실제로 전 세계적으로 리스크 심리에 도움이 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정치권의 재정 부양책에 대한 희망도 시장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브렉시트(Brexit) 결과에 대해 영란은행(BOE)에서 어떤 논평이 나올지, 노딜(No-deal)의 경우 어떻게 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IG증권 수석외환전략가인 이시카와 준이치는 "파운드화 가치가 일시적으로 상승했지만, 노딜 시나리오를 피할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 추가 협상을 하기로 한 절충안에 파운드화가 선방할 수 있지만, 그 이하의 결과가 나올 경우 매도세가 다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 시세부터는 파운드화를 매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42달러 0.9% 상승한 46.9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과 중동 지역 정세, 산유국 원유 생산 동향 등을 주시했다.

이날부터 미국에서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현재 코로나19 상황이 매우 나쁘지만, 백신 보급으로 내년 중순 이후 경제가 정상화되고, 원유 수요도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최근 유가를 밀어 올리는 중이다.

중동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된 점도 유가에 상승 압력을 제공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남서부의 홍해 항구도시인 제다(Jeddah) 인근 해상에서 유조선 폭발 사건이 발생했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유조선이 폭발물을 실은 선박에 의해 공격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공격의 배후 세력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예멘 후티 반군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근 이라크에서도 유전 지대에 대한 테러가 발생하는 등 미국 정권교체기를 앞두고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유가는 하지만 당면한 코로나19 위기와 글로벌 생산량 증가 가능성 등으로 상승 폭은 제한됐다.

빌 더블라지오 미국 뉴욕 시장은 뉴욕시가 전면적인 봉쇄에 돌입할 가능성도 있다는 경고를 내놨다. 뉴욕시는 이날부터 식당의 실내 영업을 중단했는데, 더 강한 조치가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유럽 최대의 경제국 독일도 오는 16일부터 내달 10일까지 슈퍼·약국 등 필수 업종을 제외한 상점과 학교 등의 문을 닫는 더 강한 봉쇄 조치를 도입하기로 했다.

코로나19 백신이 출시됐지만, 당면한 겨울철 위기에 대응한 봉쇄 조치는 갈수록 강화되는 양상이다.

이는 겨울철 원유 수요를 더 줄일 수 있는 요인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날 월간보고서에서 내년 원유 수요 전망치를 기존보다 36만 배럴 하향 조정했다. 코로나19 상황의 악화를 반영한 전망이다.

여기에 리비아의 산유량이 하루평균 128만 배럴까지 늘었다는 소식이 나왔다. 리비아는 내전을 거의 중단됐던 원유 생산을 빠른 속도로 되돌리는 중이다.

미국의 원유 채굴 장비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등 미국의 산유량 증가 가능성도 한층 커진 상황이다.

또 OPEC+가 이번 달 공동기술위원회(JTC)와 장관급 공동감시위원회(JMMC)를 내년 1월 3일과 4일로 각각 연기한다고 발표한 점도 유가 상단을 제한한 요인으로 꼽힌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달러 약세 등의 금융시장 환경을 고려하면 유가의 강세 흐름도 유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SEB의 바네 실드로프 원자재 연구원은 "브렌트유는 금융과 실물 양측에서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달러는 하락 중이고, 원유 선물 커브는 백워데이션이며, 백신 보급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랠리가 더 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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