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5일 채권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와 외국인 추이를 주시하며 보합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한다.

전일 국내 채권시장은 내년 국고채 발행계획 호재에도 밀렸다. 재료를 반영해 강하게 시작했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채권시장 수급 우려가 오후부터 발목을 잡았다.

3차 재난지원금 집행에 속도를 내라는 대통령 지시가 전해지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은 다음 정책에 쏠렸다. 종전 대비 작은 규모로 편성된 재난지원금이 소진되면 추가 대책 마련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올해만 해도 네 차례 편성됐던 추경이 내년에 없을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작년까지 최근 5년간(2015~2019년)을 보더라도 매년 추경은 평균 8조6천억여 원 편성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피해가 확대되자,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추경이 편성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코로나 이슈가 채권시장에 약세 재료로 해석되는 것을 막는 첫 번째 지지선은 3단계 격상 여부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일 수석 보좌관 회의에서 약자에게만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체가 고통의 무게를 함께 나누고 정부의 책임과 역할을 높여나갈 방안에 대해 다양한 해법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일 오후 9시까지 집계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784명이었다. 12시까지 남은 시간을 고려하면 이날 확진자 수는 900명 안팎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일 미국 금융시장의 방향성은 크지 않았다. 미국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가파른 코로나 확산에 봉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영향이 상쇄된 것으로 보인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각각 전장보다 0.62%와 0.44% 내렸지만 나스닥 지수는 0.5% 상승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0.17bp 하락해 0.8956%, 2년물은 0.40bp 내려 0.1210%를 나타냈다. 일부에서는 채권시장 움직임을 보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입 자산의 듀레이션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해석도 나왔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조만간 전면적인 봉쇄 조치가 단행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놨다. 뉴욕시는 이날부터 식당의 실내 영업을 중단했는데, 더 강한 규제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추가 부양책 협상은 이어졌다.

당초 9천80억 달러 규모 부양책을 추진했던 초당파 의원들은 신규 재정부양책을 중소기업 지원 등을 위한 7천480억 달러 부양책과 1천600억 달러 규모 지방정부 지원 및 책임 보호 조장을 묶은 또 하나의 법안 등 두 법안으로 나눠 내놓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재정부양책 마련을 위한 접촉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오에는 10월 중 통화 및 유동성이 발표되고, 지난달 26일 열렸던 통화정책 방향 금통위 의사록이 오후 4시 공개된다.

글로벌 일정으로는 오전 9시30분 호주중앙은행(RBA) 의사록, 오전 11시에 중국의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소매 판매 지표가 발표된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093.0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91.80원) 대비 1.50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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