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15일 달러-원 환율은 백신 접종 개시에도 1,09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국내외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위안화 약세와 외국인 증권 순매도 경계 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백신 접종과 미국 부양책 합의 기대가 커지고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도 줄면서 위험선호 분위기가 다소 되살아났다.

그러나 달러-원 방향을 아래로 잡기에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달러화 가치는 하락해 90.7선 초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전일 아시아 장중 레벨보다 소폭 낮아졌지만, 눈에 띄게 약세를 보이진 않았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아시아 장 마감 후 6.51위안대로 레벨을 낮추며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간밤 재차 상승하며 6.53위안 초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최근 달러-원은 글로벌 위험 심리와 상관없이 점차 레벨을 높이는 모습이다.

단기 급락에 대한 레벨 조정과 더불어 외국인 증권 순매도에 대한 역송금 물량, 이에 따른 숏커버 등이 나온 영향을 받았다.

지난 3거래일간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9천억 원 가까이 순매도하며 달러-원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전일 문재인 대통령이 원화 강세로 수출 채산성이 악화하고 있다고 언급한 점도 환율 하락에는 부담 요인이다.

이번 주는 후반에 있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미국 부양책 협상 결과를 대기하며 거래가 더 제한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장중 위안화 움직임과 외국인 증권 매매 동향, 실수급 등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다만,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에 전 세계적으로 봉쇄조치가 강화되는 모습이다.

미국 뉴욕시는 식당의 실내 영업을 중단했고, 독일과 영국도 봉쇄조치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미국 추가 부양책 협상은 연내 타결 기대를 키웠다.

초당파 의원들이 부양책 관련 법안을 두 개로 나눠 처리하는 방법을 내놓은 가운데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지난주 두 쟁점을 제외한 나머지 사안의 우선 처리를 주장한 바 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FOMC 정례회의에서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추가로 내놓을 것이란 기대도 이어졌다.

시장은 연준이 채권매입 규모 늘리거나 매입하는 채권 만기를 장기물로 대체하는 등 부양 스탠스 강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의 협상도 마감 시한을 연장하면서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급등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선거인단 투표에서 승리 요건인 과반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며 당선인 신분에 쐐기를 박았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4.82포인트(0.62%) 내린 29,861.5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5.97포인트(0.44%) 하락한 3,647.49에 장을 마쳤지만, 나스닥 지수는 62.17포인트(0.5%) 상승한 12,440.04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093.0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91.80원) 대비 1.50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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