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미국 나스닥이 지수에서 중국 기업 4곳을 제외할 예정이라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15일 보도했다.

나스닥은 오는 21일부터 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SMIC(중신궈지), 중국교통건설(CCCC), 중국철건(CRCC), 중국중처(CRRC) 주식을 오는 21일부터 지수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차이신은 나스닥의 이번 결정이 다른 글로벌 지수 제공업체를 따라 한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내년 1월11일부터 중국군과 관련을 맺고 있는 31개 기업에 미국인들이 투자하는 것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지난 3일에는 SMIC(중신궈지), 중국해양석유(CNOOC) 등 4개 기업을 추가했다.

이 결정 후 가장 먼저 지수에서 중국 기업을 제외한 것은 글로벌지수제공업체 FTSE 러셀로 FTSE 러셀은 지난 4일 일부 벤치마크지수에서 중국기업 8곳을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FTSE 러셀은 오는 21일부터 중국 기업 8곳을 지수에서 제외할 예정이며 재포함 여부는 12개월이 지나야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잇따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 다우존스 인디시즈'(S&P DJI)도 각종 주식·채권 지수 구성 종목에서 일부 중국 기업을 제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또 다른 글로벌지수제공업체인 MSCI는 지난달 20일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지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평가하고 있다고만 언급했을 뿐 아직 지수에서 중국을 제외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중국 기업들이 글로벌 지수에서 제외되는 것이 단기적으로는 중국으로의 외국자본 유입을 방해할 수 있으나 전반적,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그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9월 말 기준 외국인의 중국 주식 보유 비중은 2조7천500억 위안으로 이는 중국 본토에 상장된 주식의 4.7%에 해당한다.

지난 3월 말 4.15%보다는 증가한 수치다.

jw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9시 1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