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전문가들이 위안화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며 인민은행의 외환시장 개입도 아직 멀었다는 분석을 내놨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15일 보도했다.

루이스 퀴즈스 옥스퍼드이코노믹스(OE)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고위 관료들의 논평을 보면 중국은 최근 위안화 강세를 호의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위안화 표시 자산이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어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외환시장에 급격한 압력이 없는 이상 당국이 2021년까지 이러한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말 달러-위안 환율이 6.6위안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으며 2021년에는 6.5위안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CE)는 내년 말 달러-위안 환율 전망치를 6.2위안으로 제시했다.

OE보다 위안화가 더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CE는 중국 국채와 미국 국채의 수익률의 격차가 위안화 강세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국채 수익률은 미국 국채수익률보다 높아 해외 수요를 더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CE의 지난 8일 보고서에 따르면 10년 만기 중국 국채와 미국 국채 수익률 격차는 2019년 말보다 200bp 이상 커졌다.

전문가들은 아직 인민은행이 외환시장에 개입해 위안화 강세를 막을 시점이 되지도 않았다고 평가했다.

중국으로 유입되는 자금이 투기적 특징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수출 호황, 탄탄한 중국 경제 등 펀더멘털적 요소에 따라 들어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정책입안자들이 위안화 강세를 막아서는 대신 현재 환율 형성 메커니즘에 더 많은 유연성을 도입하고 시장이 위안화의 가치를 결정하는 데 있어 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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