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넥슨이 국내 게임사 중 처음으로 시가총액 30조원을 돌파했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넥슨은 이날 52주 최고가인 주당 3만3천932원(3천210엔)으로 장을 마감하며 시총 30조185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환율 기준으로 시총 30조원을 넘긴 넥슨은 국내 주요 ICT 기업 중에서 네이버(약 47조), 카카오(약 33조)에 이어 세 번째로 큰 몸집이 됐다.

국내 코스피 시총 순위로는 7위 네이버, 10위 카카오보다 작지만, 11위에 자리한 26조원가량의 LG생활건강을 제치게 되는 덩치다.

이번 시총 30조원 돌파는 지속적인 실적 성장에 힘입은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넥슨은 올해 국내 게임사 중 최초로 연 매출 '3조 클럽'에 가입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2조5천억원에 달하며, 누적 영업이익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조원을 넘겼다.

특히, 올해는 PC와 모바일 양대 플랫폼에서 동반 성장하며 그간 약점으로 지적됐던 모바일 부문의 경쟁력을 높였다.

PC 부문에서는 '메이플스토리'가 3분기에 국내에서 전년 동기 대비 71% 성장했고, 북미·유럽과 아시아·남미에서도 각각 178%, 16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출시 10주년을 훌쩍 넘긴 '던전앤파이터'와 '서든어택'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바람의나라: 연'을 비롯해 'V4',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 국내 게임사 중 유일하게 구글플레이 모바일 게임 매출 톱 10 안에 세 개의 게임을 올렸다.

이에 3분기 기준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0% 성장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넥슨은 지난달 29일 일본의 대표적인 주가 지표인 닛케이225에도 편입됐다.

넥슨 측은 "닛케이225 편입을 계기로 우량 회사로 인정받으면서 기관들의 지수 추종 자금과 파생상품 진입으로 수급이 증가했다"면서 "이로 인해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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