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CJ올리브영 프리IPO(상장 전 지분매각) 본입찰에 현대백화점그룹과 국내외 사모펀드 등 6곳이 모두 참여했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된 올리브영 프리IPO 본입찰에 적격후보로 선정된 현대백화점그룹과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 IMM PE, 스틱인베스트먼트, JKL파트너스, 골드만삭스PIA가 모두 참여했다.

매각 대상은 이재현 CJ그룹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17.97%)과 이 회장의 동생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10.03%) 등 오너일가가 보유한 올리브영 소수지분 20~30%다.

업계에서는 이 부장이 올리브영 지분 매각 자금으로 지주회사인 CJ의 지분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영권이 없는 소수 지분임에도 본입찰이 흥행하며 매각가에도 관심이 쏠린다.

CJ 측에서는 매각가로 3천억원 수준을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투자자들이 제시한 가격 등을 고려해 이르면 이달 말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본입찰에 뛰어든 현대백화점은 유일한 전략적 투자자(SI)다.

올리브영과의 사업 협력을 통한 근거리 플랫폼을 확보하고, 뷰티사업 육성 등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입찰에 참여했다.

올리브영은 국내 1위 헬스앤뷰티(H&B) 스토어로, 오는 2022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점유율은 50% 수준으로, 경쟁사들에 비해 압도적이다.

매장 수는 올해 3분기 기준 1천252곳으로, 지난 2018년 1천198개 대비 증가했다.

IB업계 관계자는 "경영권이 없는 소수 지분을 매각하는 것임에도 시장 점유율이 워낙 높고, 사업 자체의 위험 요인이 크지 않다고 보고 다수 투자자가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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