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CJ제일제당이 가정간편식(HMR) 판매호조 등에 힘입어 4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CJ제일제당의 4분기 영업이익은 3천11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보다 15.53%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은 6조2천944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5.59%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천432억원으로 53.16%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CJ제일제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가정간편식 부문이 계속 성장하면서 4분기 실적 호조를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

가정간편식 시장은 지난 2분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이후로 집밥 트렌드가 확산하며 크게 확대됐다.

이후 소비자들의 가정간편식 재구매로 이어지며 가공식품 소비 패턴 자체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도 가파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인수한 미국 냉동식품업체 쉬완스와의 시너지가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되며 미국 시장에서의 냉동식품 점유율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일제당의 가공식품은 현재 미국의 월마트와 크로거 등 주요 대형 유통 채널로의 입점이 본격화하고 있다.

아울러 재고관리(SKU) 합리화가 이뤄지는 점도 실적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꼽혔다.

바이오 부문에서도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내 양돈 사육 두수가 회복되면서 아미노산 제품 수요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일제당의 바이오 부문 영업이익은 2014년을 바닥으로 이후 6년간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연간 3천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발린, 알자닌 등 고수익 제품의 수익 기여도가 높아진 점도 바이오 부문 영업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원가 경쟁력이 강화됐고, 제품, 판매 지역 다각화를 이룬 것을 보면 바이오 부문은 현재 수준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사료를 만드는 피드앤케어(Feed&Care) 부문도 지난해의 기저 부담으로 외형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중국에서의 사료 수요 증가로 실적 감소 폭이 상쇄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에서는 지난 7월부터 사료 내 항생제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제일제당은 가공식품과 바이오 두 부문의 영업이익만 합쳐도 이미 8천억원"이라며 "가공식품에 대한 소비자 경험률이 재구매 상승으로 늘어나고 있는 만큼 올해 제일제당의 대한통운 제외 영업이익은 지난해 6천억원대에서 1조원대로 폭증할 것"으로 추정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미국 중국 등 해외에서는 이제 막 K푸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단계고, 미국도 주류시장으로 진입한 만큼 코로나19 완화 이후에도 해외시장에서의 성장은 견조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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