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국내 양대 포털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4분기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특수를 누리며 또다시 역대 최고 성적표를 받을 전망이다.

양사 전체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광고가 호조세를 보이고, 최근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커머스 부문 등의 성장이 가속화된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최근 한 달간 실적 전망치를 낸 8개 증권사 자료를 토대로 한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에 따르면, 네이버의 4분기 매출액 예상치는 전 분기 대비 6.67% 증가한 1조4천517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8.78% 감소했는데, 이는 전 분기부터 실적에서 라인 매출이 제외된 영향이다.

4분기 실적에 라인을 포함하면 매출은 지난 분기에 이어 2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 예상치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74.05% 증가한 3천18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치플랫폼(검색·디스플레이 광고)와 커머스(쇼핑), 핀테크(간편결제·디지털 금융), 콘텐츠(웹툰·영상), 클라우드 등 전반적인 사업 부문에서 순조로운 성장세가 이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광고 부문은 크리스마스 등 연말 성수기의 영향으로 광고주 수가 증가하는 등 수익성이 배가될 가능성이 크다.

커머스 부문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쇼핑 니즈가 증가하며 호황이 계속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쇼핑 거래액은 지난 3분기 기준 7조3천억원, 1~3분기 누적 19조3천억원으로 추정돼 연간 27조원을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며 "작년 기준 쿠팡과 네이버의 연간 거래액은 17조, 20조9천억원으로 추정돼 올해 국내 커머스 시장에서 네이버의 입지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를 기반으로 한 네이버쇼핑을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규정하고서 라이브커머스, 브랜드스토어, 특가창고 등으로 온라인 쇼핑에 힘을 주고 있다.

다만, 매출액 대비 마케팅 비용 비중도 증가해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다소 하락했을 가능성이 있다.

카카오는 4분기에도 어닝서프라이즈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한 달간 실적 전망치를 낸 10개 증권사 자료를 토대로 한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에 따르면, 카카오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1.67% 증가한 1조2천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분기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한 카카오가 4분기에도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기록하면 2분기 연속 매출 1조원을 넘기게 된다.

영업이익은 1년 전과 비교해 77.89% 급증한 1천416억원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톡 비즈보드(톡보드) 광고가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 페이·모빌리티 등 신규 비즈니스의 성과도 호조를 보이면서다.

톡보드 광고주는 지난 3분기 말 기준 1만2천개로 연간 목표인 1만개를 이미 넘긴 것으로 추정된다.

톡보드의 성장세에 힘입어 카카오는 지난해 연간 6천500억원이었던 카카오톡 관련 사업(톡비즈) 매출 목표치를 올해는 1조원으로 잡은 상태다.

같은 기간 선물하기·톡스토어 등 커머스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것으로 보인다.

선물하기는 명품 브랜드 등 품목 수 확대와 중장년층 고객 추가 유입 등으로 상승세가 타고 있다.

카카오쇼핑라이브는 베타 서비스 포함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시청률 1천만회를 기록했다.

황성택 하나금융투자 팀장은 "커머스 부문의 거래액 증가가 톡채널·알림톡·톡보드 등의 광고와 연결되며 선순환 효과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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