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8일 달러-원 환율은 1,09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 약세 분위기 등 최근 글로벌 위험선호 분위기에도 원화는 독자적인 행보를 보이는 만큼 추가 상승을 시도할 수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 재정 부양책 타결 기대가 이끄는 위험선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미 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달러 인덱스는 2년 반 만의 최저 수준인 89.7선으로 급락했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의 협상도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달러화는 주요통화에 약세를 보였다.

유로-달러는 1.22달러 중반을 넘어섰고 파운드화도 0.54% 상승했다.

시장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평가됐던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였지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을 뒤늦게 달러 약세 재료로 소화했다.

9천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 합의에 근접했다는 소식과 더불어 양당은 논쟁 조항은 배제하고 현금 지급 방안을 추가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은 예산안 만료일인 18일을 지나 주말까지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미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국내 증시가 상승 압력을 받을지는 확실치 않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 7일 이후 대체로 순매도세를 이어가며 연말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날도 외국인 증권 매도가 이어지고 환시에서 역송금 물량이 나올 경우 달러-원에는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달러-원 레벨이 1,090원대 초중반으로 올라오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부담이 커진 만큼 숏커버 물량이 상승세를 가속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대기 네고물량에 당분간 1,090원대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날 달러-원은 장중 달러화 약세에 따른 주요통화 움직임과 외국인 증권 매매 동향, 실수급 상황에 주목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 외국인 차익실현 움직임과 에셋 스와프 물량에 외환(FX) 스와프 시장에서 단기물 위주로 스와프포인트가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우려가 커졌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는 전일 하루 0.45원 하락하며 지난 4월 중순 이후 낙폭이 가장 컸다.

당시에도 외국인 역송금 물량과 에셋 물량에 달러 자금이 소진되며 초단기물을 비롯해 1주일물 스와프포인트가 무거운 흐름을 보인 바 있다.

이날 시장의 관심은 스팟보다는 스와프포인트가 추가 하락세를 이어갈지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 지표는 악화하는 모습이다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88만5천명을 기록해 지난 9월 초 이후 가장 많았다. 11월 미국 소매판매도 시장 예상보다 큰폭 부진했다.

그러나 부양책 기대에 미 증시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8.83포인트(0.49%) 상승한 30,303.3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1.31포인트(0.58%) 오른 3,722.4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6.56포인트(0.84%) 상승한 12,764.75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092.9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93.30원) 대비 0.40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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