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네시아와 배터리 산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네시아 투자부와 18일 오전 11시15분 중구 롯데호텔에서 MOU 체결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성윤모 산업부 장관과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인도네시아는 배터리에 사용되는 니켈과 코발트, 망간 생산국으로서 지난해 가을부터 니켈 원광 수출을 금지한 데 이어 세계적인 배터리 생산업체들이 인도네시아의 니켈 광산과 손잡고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하도록 투자유치를 강하게 추진했다.

중국 배터리업체 CATL이 투자를 확정 지었다고 현지 언론에 공개한 바 있으며, 테슬라와도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고 투자 성사 단계라고 주장했다.

또 LG에너지솔루션이 북말루쿠 등의 니켈 광산 채굴 사업부터 제련 산업, 자동차용 배터리 생산공장까지 한꺼번에 '패키지 딜'을 체결하도록 협상해 왔다.

지난 15일 인도네시아 장관 4명이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정식서명 행사를 계기로 방한하면서는 LG에너지솔루션과 MOU든, 투자의향서(LOI)든 배터리산업 투자 협약을 하는 것을 목표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방한한 인도네시아 장관 4명 중 2명이 돌연 일정을 취소하고 돌아가는 등 LG에너지솔루션과의 MOU 체결이 외교적 문제로 비화할 소지가 발생하면서 이날 오전 MOU 체결이 급히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MOU 체결에도 인도네시아와의 배터리 산업 협력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합의된 사항은 없다는 입장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네시아 투자부와의 MOU는 현지 투자와 관련한 논바인딩(구속력 없는) MOU로 아직 구체적인 사항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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