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한진중공업 인수전에 뛰어든 SM그룹의 우오현 회장은 인수 후 경영정상화를 이뤄낼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우 회장은 18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한진중공업 임직원이 일심단결해 노력한다면 조선소 경영정상화를 충분히 이뤄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50여개 회사를 인수했지만 한 번도 회사를 매각한 적이 없다"며 "부도난 부실기업을 과감하게 인수해 정상화하겠다는 약속을 지켜왔다"고 강조했다.

우 회장의 이날 입장문은 SM그룹이 선박 건조 경험이 없는 데다 사업도 조선업과 관련성이 없어 한진중공업을 정상화하는 데 대한 의구심과 일각의 부정적 시각이 일자 이에 대한 해명으로 보인다.

SM그룹은 해운업을 영위하고 있어 조선업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높고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으며, 인수 후에도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조선업을 지속해서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SM그룹은 과거에도 SPP조선을 인수하려는 시도를 하는 등 조선사 인수에 관심을 보여왔다.

SM그룹은 전 세계적으로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LNG 선박과 LNG연료추진선의 국내 발주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한진중공업이 보유한 13만~15만t급 LNG선과 LNG벙커링선의 건조 경험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탱커선 및 중형 컨테이너선, 벌커선 등 신조 사업을 확장해 해운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내고,부산지역의 핵심 조선소로 만들어 옛 한진중공업의 명성을 되찾게 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SM상선의 본사는 부산시 중구에 있는 SM상선 빌딩으로, 한진중공업을 인수하면 SM상선 건물에 한진중공업을 입주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산업은행 외 7개 은행으로 이뤄진 한진중공업 주주협의회는 지난 14일 본입찰을 진행했고, 동부건설 컨소시엄과 SM그룹, 산업은행인베스트먼트(KDBI) 컨소시엄 등 3곳이 참여했다.

외부 자문사인 삼일회계법인과 법무법인 세종이 최종입찰제안서 평가를 진행하고, 주주협의회는 외부자문사의 평가 결과에 근거해 다음 주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확정할 계획이다.kp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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