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이 20년 만에 처음으로 전국적인 부실채권을 관리하는 새로운 자산관리회사(AMC)를 최종 승인했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17일 보도했다.

중국 은행보험감독위원회(CBIRC·은보감회)는 지난 17일 국영 기업 차이나갤럭시에셋매니지먼트 설립을 승인했다.

은보감회에 따르면 차이나갤럭시는 10일 이내 금융사업 라이선스를 받아 관련 절차를 걸친 뒤 내년 초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차이나갤럭시의 사업에는 금융기관의 부실자산 매입 및 투자, 채권발행, 파산 구조조정 및 관리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은보감회는 덧붙였다.

중국 규제당국이 AMC 설립을 승인한 것은 1999년 신다(信達), 화룽(華融), 장성(長城), 동방(東方) 네 곳을 승인한 이후 처음이다.

1999년 당시 AMC는 공상은행과 중국은행, 건설은행 등 중국 4대 국영은행이 설립한 부실채권 관리회사로, 4대 국영은행이 시장 중심적 금융기관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부실채권을 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이 AMC 네 곳이 중국 전체 부실자산 관리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0%에 달한다.

차이신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중국 은행들이 더 큰 부실채권 압박을 받게 된 가운데 새로운 AMC가 설립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45조 달러 규모의 중국 은행 업계는 올해 상반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을 최전선에서 도우며 10년 새 최악의 시기를 겪었다고 차이신은 설명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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