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정부 당국의 철퇴를 맞았던 앤트그룹이 이번에는 온라인 예금상품을 없앴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18일 보도했다.

앤트그룹 대변인에 따르면 앤트그룹은 규제요건에 따라 알리페이 모바일 결제 앱에서 온라인 예금 상품을 없앴다.

이전에 예금상품에 가입한 이용자들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

매체는 이 온라인 예금상품이 은행에 예금할 수 있는 것이었다면서 이 은행 중에는 일부 지역은행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중국 규제당국은 이에 대해 불안정한 금융기관에 자금이 들어가 금융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달 인민은행의 금융안정국장 쑨톈치도 지역은행들은 원래 역내에서만 사업을 할 수 있게 되어있는데 알리페이의 온라인 예금상품이 지역 은행도 전국적으로 자금을 유치할 수 있게 해 규정을 위반하게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쑨 국장은 "이러한 온라인 예금 상품이 일부 중소형 은행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해주는 주요 채널이 되고 있다"면서도 "일부 은행은 리스크를 견딜 수 있는 능력이 약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시장의 안정성에 위협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앤트그룹은 지난 11월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었으나 규제당국이 레버리지가 높은 온라인 대출사업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 무기한 중단된 바 있다.

한편 디디추싱, 바이두, 징둥닷컴 등의 거대 기술기업의 핀테크 부문은 여전히 온라인 예금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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