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3기 신도시에 토지임대부 및 환매조건부 등 공공자가주택 도입 가능성을 언급했다.

변 후보자는 21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답변자료에서 3기 신도시에 공공자가주택을 포함하는 방안을 도입할 의사가 있는지를 묻는 말에 "환매조건부, 토지임대부, 지분공유형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추진할 수 있으며 구입을 희망하는 분들의 소득 수준과 현금 흐름, 자산 포트폴리오 등을 고려해 다양한 방식으로 구성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지난 2007년 경기 군포 부곡지구에서 분양된 환매조건부 주택이 미분양되면서 실패한 사례가 있다는 지적에는 "시범사업으로 추진됐는데 특별법이 없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분양돼 실패 여부를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서울의 높은 주택가격이 사회적인 쟁점이 되면서 저렴한 주택 공급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등 과거와는 사업을 둘러싼 여건이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분양과 임대로 양분화돼 있는 주택시장에서 저렴한 가격에 내 집을 마련해 주거안정을 도모하고자 하는 수요에 맞춤형 주택을 공급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공공자가주택이 분양도 공공임대도 받지 못하는 계층에 대한 주거사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공공자가주택은 주택공급 중 일부에 해당하는 것으로, 새롭게 추진되는 공급방안에서는 국민들이 원하는 다양한 유형의 주택이 공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변 후보자는 공공자가주택 등을 공급하고자 비축 토지를 활용해야 한다는 견해도 내놨다.

그는 "현재 도로, 공원 등에 활용되는 토지 비축제도를 주택건설을 위해 활용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며 "민간에 택지를 분양해 주택을 건설하는 것 외에도 비축 토지를 활용해 공공자가주택 등을 확대하는 방안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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