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한국신용평가가 과중한 재무부담을 이유로 위니아딤채의 신용등급을 투기등급 수준으로 강등했다.

한신평은 21일 위니아딤채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변경하고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기업어음 신용등급은 'A3-'에서 'B+'로 변경했다.

대유위니아그룹은 가전제품 제조사 간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구매와 영업, 연구소, 경영지원 등을 공통조직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위니아딤채 종속회사인 위니아에이드(옛 대유위니아서비스)의 대우전자서비스 합병으로 위니아에이드가 위니아전자의 배송설치, 물류, 콜센터 운영 등의 용역을 제공하게 돼 양사간 거래 규모도 증가했다.

한신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해외 생산법인의 공장 가동 차질로 위니아전자의 영업현금창출력이 크게 위축되면서 미수채권 규모가 지난해 말 208억원에서 올해 9월 말에는 1천47억원으로 증가했다"며 "채권 회수 지연이 지속되는 경우 운전자본부담 증가로 동사의 재무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위니아전자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으며, 4분기부터는 해외법인의 생산활동이 정상화되며 실적이 회복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위니아전자의 경영정상화 여부와 계열 채권 회수 추이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향후 신용도에 반영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한신평은 또 "위니아딤채의 연결 기준 에비타(EBITDA,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창출력이 지난해 522억원에서 올해는 3분기까지 누계 361억원으로 늘었다"면서도 "해외법인 투자, 계열사 위니아전자에 대한 채권 회수 지연 등 영향으로 영업실적이 회복되는 상황에서도 과중한 수준의 재무 부담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태국, 멕시코 등 해외법인의 생산기반 확보를 위한 투자 증가 가능성과 사업다각화에 따른 운전자본 소요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재무구조의 안정화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라고 했다.

아울러 "차입구조가 빠르게 단기화되고 계열 채권이 증가하면서 유동성 부담이 커졌다"며 "주력 제품의 계절성으로 운전자본 회수가 주로 하반기에 이루어지는 가운데, 운전자본 소요의 상당 부분을 단기성 차입으로 조달함에 따라 재무 가변성이 높고 단기자금 시장경색 등 외부 충격 발생 시 유동성대응력이 크게 약화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연간 에비타 창출력을 크게 상회하는 규모로 계열 채권이 증가하면서 자체 차입금의 만기 대응 부담이 커졌다"며 "계열 채권 회수 여부와 방식, 차입금 만기구조의 변화, 운전자본의 변동 등은 매우 중요한 모니터링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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