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산업은행은 쌍용자동차가 기업 회생절차를 밟게 되면서 더이상 차입금 연장 검토를 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산은은 21일 쌍용차가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것과 관련,"다각도로 여신 연장을 포함한 쌍용차 지원 방안을 검토했으나, 쌍용차가 회생절차를 신청함에 따라 연장 검토를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은행 차입금 연체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산은 차입금만 연장을 결정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어, 쌍용차에서 자체적으로 판단해 회생절차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산은은 "쌍용차의 회생절차 신청 목적은 기존 채무를 동결한 상황에서, 회생절차 개시 여부 보류 신청서(ARS 프로그램)를 통해 이해당사자와 협의를 하는 것이다"라며 "쌍용차는 진행중인 투자유치 협상을 마무리하고 신속히 경영정상화를 추진할 것이다"고 전했다.

쌍용차는 이날 평택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어 기업회생절차 신청을 결의했다.

쌍용차는 2009년 1월 이후 11년 만에 다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됐다.

쌍용차는 외국계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린 대출금을 갚지 못하고, 산은 등 국내은행에서 빌린 1천억원 가량의 대출금도 연체 위기에 몰리면서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

쌍용차는 JP모건과 BNP파리바,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등 외국계은행으로부터 빌린 대출 원리금 약 600억원을 연체하고 있다.

이날 산은이 쌍용차에 대출한 900억원의 만기일이 돌아왔지만, 갚을 능력이 없는데다 산은 역시 외국계은행의 연체를 해결해야만 만기 재연장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었다.

대출 만기가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투자 유치 등 해결 방안을 확보하지 못하자 결국 쌍용차는 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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