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KT&G가 미국과 중동으로의 수출 등에 힘입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KT&G의 4분기 영업이익은 3천11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23.42%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은 1조3천1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3%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KT&G가 4분기 실적 호조를 보이는 것은 미국법인과 중동 등 해외로의 담배 수출 덕분으로 분석됐다.

4분기 담배 수출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0% 내외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0~11월 누계 담배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43.1% 증가했다.

특히 중동으로의 담배 수출은 지난 2분기 본격화된 이후로 물량 증가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신시장도 코로나19에 따른 락다운(봉쇄령)으로부터 회복하면서 담배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해외 법인에서도 미국에서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두 자릿수의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수출 전망도 긍정적이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동 및 신시장 수출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내년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국내에서의 담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 일수가 감소해 5~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KT&G의 국내 담배 시장 점유율은 64% 내외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KGC인삼공사는 코로나19 여파에 100억원 내외의 영업 손실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비대면 채널에서의 수요가 증가했음에도 면세점에서의 매출이 급감한 영향이다.

특히 중화권에서의 수출이 부진해 매출이 줄어든 데다 고정비 부담이 있어 영업 손실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KGC인삼공사는 향후 비대면 채널의 확장과 비홍삼 제품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을 통해 코로나19 타격을 극복할 계획이다.

KT&G의 실적 호조는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과의 제휴로 궐련형 전자담배의 수출 판로를 확대해 일본 시장 등에서 더욱 성장동력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됐기 때문이다.

러시아와 일본, 우크라이나 3개국에 출시한 전자담배 '릴'의 점유율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PMI와의 제휴로 내년 일본 시장에 본격 침투하고, KGC도 외형 성장을 도모할 체질을 다졌다"며 "내년에는 전 부문의 성장을 통해 업종 내 가장 편안한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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