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2일 서울 채권시장은 외국인의 국채선물 거래를 주시하며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일 채권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변종 확산 소식에 반응했다. 외국인이 오전 11시 30분경부터 국채선물을 대거 사들이자 장이 강해졌다.

미국 부양책 타결보다 변종 바이러스의 파급효과가 컸다. 예상보다 규모가 줄었단 점에서 부양책도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국내 기관은 적극적으로 추종 매매에 나서지 않는 모양새다. 1월 5일 조지아주 상원 결선 투표 등 잠재적 약세 재료를 남겨 둔 상황에서 추세 전환을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판단이 녹아든 것으로 보인다.

얇은 장에서 국채선물 위주로 강해졌다는 점도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다만 일부에서는 선제적으로 매수하지 못한 것에 대해 후회하는 분위기도 관찰된다.

이날 추격 매수에 나서기는 애매하다. 전일 뉴욕 채권시장에서도 코로나19 백신이 변종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장 움직임이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전파력 강한 신종 바이러스가 얼마나 확산할지 현재 판단은 어려운 부분이다. 한가지 확인한 사실은 속절없이 밀리던 국내 채권시장에도 롱 재료와 지지선이 있다는 점이다.

대내적으로는 숏재료가 우위를 보이는 듯하다.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 확산과 관련 집합 금지·제한에 따른 '손실보전' 방식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시기상조라며 추경 필요성에 선을 긋고 있지만, 규모가 커지면 추경 편성은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는 여전하다.

전일 미국 장기 국채금리는 변종 바이러스 공포에 내렸다. 미 국채 10년물은 1.0bp 내려 0.9363%를 나타냈다. 2년물은 1.21bp 올라 0.1250%를 기록했다.

주가지수는 대체로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39%와 0.1% 내렸다. 다만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12% 상승했다.

유가도 큰 폭 내렸다.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27달러(2.6%) 하락한 47.9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는 11월 초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영국 당국은 전염력이 더 강한 코로나19의 변종이 확인됐다면서, 런던 등 남동부 지역에 긴급 봉쇄 조치를 단행했다. 유럽의 여러 다른 나라는 물론 캐나다 등 세계 각국도 영국으로부터의 입국을 긴급 차단하고 나섰다.

이날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거시경제금융 회의를 주재한다. 글로벌 지표로는 호주 소매판매(예비치)가 오전 9시30분 공개된다.

개장 전 공개된 11월 생산자 물가지수는 보합세를 보였다. 농산물 가격이 하락했으나 국제 유가 상승 전환과 전방산업 수요 회복에 공산품 가격이 소폭 오른 영향이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03.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3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02.70원) 대비 2.10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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