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3사가 막판 수주 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국내 조선 3사가 수주한 규모만 4조5천억원이 넘는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상반기 수주 가뭄을 겪은 탓에 최종 목표 달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3사가 이달 수주한 금액은 총 4조5천472억원에 달한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날 파나마 소재 선사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3척을 수주했으며, 전일에는 대형 컨테이너선 4척, 액화석유가스(LPG)운반선 5척, 1만7천t급 소형 PC선 1척 건조 계약을 체결해 이틀 동안 무려 1조7천935억원을 수주했다.

이달 16일에는 LNG운반선 4척과 31만8천t급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해 1조원을 수주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4천900억 규모 미얀마 가스전 해양플랜트도 수주했으며, 이달 초에는 LPG운반선 2척을 1천억원에 수주하기도 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달에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4척을 8천100억 규모로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달 미주지역 선주로부터 초대형 LPG운반선(VLGC) 1척을 8천만달러 규모로 수주했으며, 방위사업청으로부터 1천650억원 규모의 잠수함 성능 계량 사업도 수주했다.

국내 조선 3사들은 막바지 수주에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올해 3분기까지 코로나19로 인한 업황 침체 영향으로 최종 수주 목표 달성은 힘들어 보인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글로벌 누적 선박 발주량은 975만CGT로 작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발주는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고, 14만㎥급 이상 대형 LNG운반선은 39%, 1만2천TEU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도 41% 감소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3분기 당초 157억달러였던 수주 목표를 업황 둔화를 반영해 110억 달러로 조정하면서 실현 가능한 목표를 정하고, 수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금까지 약 94억 달러를 수주했으며, 연간 수주 목표액 110억달러의 약 85.4%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까지 42억1천만달러를 수주하면서 연간 목표 72억1천만달러의 58.4%를 채웠으며, 삼성중공업은 48억달러를 수주해 올해 목표 84억달러의 57%를 달성 중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연말까지 건조 의향서(LOI)와 옵션 계약 들을 활용해 LNG선과 VLCC선 등에서 최대한의 수주를 끌어낼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7월 스콜피오 벌커스와 해상풍력설치선(WTIV) 1척과 옵션 3척에 대한 LOI를 체결해 추가 수주가 기대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LNG선과 탱커선, 나이지리아 해양 프로젝트 등의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연말까지 수주에 주력하고 있으며, 올해 목표 달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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