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연말 한산한 장세 속에서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을 1만7천계약 가까이 매집하는 등 장 전반에 강세 분위기를 만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국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우려가 커졌고 해외에서 변종 바이러스 소식이 전해지는 점도 안전자산 선호를 강화했다.

22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4bp 내린 0.945%, 10년물은 2.2bp 하락한 1.657%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 대비 6틱 오른 111.56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1만6천252계약 매수했고 증권이 1만1천486계약 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20틱 상승한 130.50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2천595계약 사들였고 증권이 2천839계약 팔았다.

양도성 예금증서(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0.660%를 나타냈고, 기업어음(CP) 91일물은 변함없이 1.090%로 마감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외국인 매매와 코로나19 관련 뉴스 등을 주시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차트상 지난 10월 중순부터 줄곧 10년 국채선물 가격이 20일 가격 이동평균선을 맞고 떨어지는 추세를 보였다"며 "기술적으로만 봤을 땐 내일은 되돌려질 가능성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내일도 외국인이 롱(매수)장을 연출하면 기술적인 부분도 소용없을 것 같다"며 "이번 주 목요일 나오는 1월 국발계까지는 봐야 방향을 추측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여전히 외국인이 주도하는 장세"라며 "영국발 변종 코로나와 3단계 격상 검토 관련 기사 영향으로 급격하게 강세 폭이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의 국채선물 매도가 출회하면서 급하게 일부 줄였다"며 "코로나19와 관련해 글로벌 리스크 오프 분위기가 나타나는지 등 해외 영향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8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2bp 높은 0.962%,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9호는 0.2bp 낮은 1.675%로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국채 금리는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 우려 등에 장기물 위주로 내렸다.

전 거래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0bp 하락한 0.9363%, 2년물은 1.21bp 상승한 0.1250%를 나타냈다.

개장 전 공개된 11월 생산자 물가지수는 보합세를 보였다. 농산물 가격이 하락했으나 국제유가 상승 전환과 전방산업 수요 회복에 공산품 가격이 소폭 올랐다.

국채선물은 보합세로 출발했다.

3년 국채선물은 오후 들어 상승 폭을 확대한 뒤 강세를 유지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장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지만 오후 한때 상승 폭을 최대 35틱까지 키웠다.

외국인이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합해 2만계약 가까이 대량 매수하면서 가격에 상방 압력을 가했다.

다만 개인이 오후 장 후반 3년 국채선물을 3천계약 넘게 매도하는 등 영향으로 국채선물 가격은 마감 직전 강세를 일부 반납했다.

호주 통계청(ABS)은 11월 소매판매 예비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7.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주말에 이어 이날도 영국 내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 관련 소식이 지속해서 전해졌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869명으로, 이틀 연속 1천명을 밑돌았다.

정부는 스키장과 관광명소 등을 폐쇄 조치했다.

또 오는 28일로 종료되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연장 또는 격상할지 여부를 주말께 결정한다고 밝혔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만6천252계약, 10년 국채선물을 2천595계약 순매수했다.

개인은 3년 국채선물을 3천441계약, 10년 국채선물을 1천34계약 순매도했다.

3년 국채선물은 9만1천18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157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5만1천22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333계약 줄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1.4bp 내린 0.945%, 5년물은 2.1bp 하락한 1.302%로 고시됐다.

10년물은 2.2bp 떨어진 1.657%, 20년물은 1.4bp 낮은 1.788%를 나타냈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1.4bp씩 하락한 1.797%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0.9bp 내린 0.649%, 1년물은 0.7bp 낮은 0.722%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1.0bp 하락한 0.892%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1.1bp 내린 2.190%,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1.1bp 하락한 8.599%였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0.660%, CP 91일물은 보합인 1.090%로 장을 마쳤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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