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통화안정증권(통안채) 3년 발행을 위한 규정 개정안이 오는 24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 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다음 날 비통화정책 방향 결정을 위한 금통위가 개최된다.

당초 한국은행은 24일 금통위에 신규 통안채 발행을 위한 규정 개정을 추진했으나, 최근 분위기 변화가 감지된다.

안건 상정을 위한 금통위 실무 회의 과정에서 규정 개정 시기를 두고 일부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기획재정부가 채권 장기물 수급 부담에 국고채 2년물을 신설한 상황에서 한은이 바로 통안채 규정 개정에 나설 경우, 양 기관이 대립하는 양상으로 비춰질 가능성 등을 고려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 8일 오전 8시52분 송고한 '"굳이 지금 왜"…한은 통안채 3년물 발행 추진 배경' 기사 참조)

통상 금통위 안건으로는 위원 간 협의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내용이 상정된다. 이견이 있다면 한은이 무리해서 추진할 가능성이 크지 않은 셈이다.

다만 한은이 공개하는 연간 통화정책 방향에는 통안채 3년물 발행 검토 내용이 포함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통안채 만기 신설을 두고 시장의 우려가 큰 상황을 고려하면 만기를 명시해 어느 정도 불확실성을 줄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26일 금융통화위원회 기자 간담회에서 "국고채 2년물 발행으로 통안채 수요가 구축될 경우 단기 유동성 조절 수단 비중을 확대하고 필요시 새로운 만기물의 통안채 발행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한은 관계자는 신규 통안채 만기와 규정 개정 관련 질문에 답변하기 곤란하다며 언급을 회피했다.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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