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3사가 사흘 동안에만 5조1천억원이 넘는 선박 건조 계약을 체결하면서 연말 수주 몰이에 나서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23일 유럽지역 선주로부터 초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컨테이너선 6척을 1조836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들 선박은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3년 11월까지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날 버뮤다와 파나마 소재 선사로부터 LNG 운반선 3척을 수주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해 2023년 11월부터 순차적으로 인도하며, 계약 규모는 6천122억원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달 22일과 전일에도 대형 컨테이너선 4척,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8척, 1만7천t급 소형 PC선 1척 건조 계약을 체결해 사흘간 약 2조4천57억원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도 아프리카 지역 선주로부터 총 8천150억원 규모의 LNG 운반선 4척을 수주했다고 이날 밝혔다.

삼성중공업도 사흘간 LNG선만 총 8척, 1조6천300억원을 수주했다.

프랑스 토탈의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의 연내 발주가 현실화하면서, 조선 3사가 연말 대량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

모잠비크 LNG선 발주 규모는 총 17척으로,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각각 9척, 8척의 건조의향서(LOI)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 3사가 막판 대량 수주에 성공하면서 연말 수주 목표에도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날 수주를 포함해 올해 100억달러를 채워 연간 수주 목표액 110억 달러의 91%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누적 수주 실적을 55억달러로 끌어올리며 연간 수주 목표 84억달러의 65%를 채웠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총 54억달러를 수주해 목표의 75%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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