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서울 채권시장은 전일 미국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인 데 이어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강세로 마감했다.

23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3bp 내린 0.932%, 10년물은 1.7bp 하락한 1.640%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7틱 오른 111.63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1만2천368계약 사들였고 증권은 8천118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20틱 상승한 130.70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4천636계약 매수했고 증권은 2천502계약 매도했다.

양도성 예금증서(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0.660%를 나타냈고, 기업어음(CP) 91일물은 변함없이 1.090%로 마감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외국인 국채선물 매매에 주목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매를 매도에서 매수로 전환한 상황이다"며 "내년 초까지는 매수세를 이어갈 것 같다. 장이 얇아서 매도 전환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장 마치고 나오는 내년 1월 국고채 발행량은 좀 많을 것 같다"며 "코로나 확산세도 결국 발행량에 영향을 주는 만큼 금리 하락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내일도 장중에는 외국인 매매 영향을 받아 움직일 것"이라며 "1월 국발계 수량은 예상보다 적을 수 있다. 이를 염두에 둔 움직임을 가져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8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2.0bp 상승한 0.962%,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9호는 0.2bp 하락한 1.653%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금융시장은 코로나바이러스 변종 확산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가 나타났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66bp 하락한 0.9197%, 2년물은 0.40bp 내린 0.1210%에 거래됐다.

미국 1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 92.9에서 88.6으로 내렸고, 시장 전망치에도 못 미쳤다.

국채선물은 강보합세로 출발했다.

전일 미국 금리 강세와 함께 외국인의 선물 매수세가 상승을 이끌었다.

장 초반엔 딜 미스(착오매매)가 발생했다.

국고채 3년 지표물인 20-8호는 개장 직후 전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2bp 높은 0.962%에 20억원이 거래됐다. 그 이후에도 민평금리보다 1.6bp 높은 0.958%에 40억 원, 1.3bp 높은 0.955%에 50억 원이 체결되면서 주문 실수가 발생했다.

장중에 3년 선물은 강보합세를 지켰지만, 10년 선물은 개인 매도세와 추경에 대한 경계감 등이 작용해 반락하기도 했다.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본예산에서 3차 재난지원금 용도로 3조원을 편성했는데, 이 정도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중론"이라며 "추경 편성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천92명으로, 사흘 만에 재차 1천명대를 기록했다.

오후장에서 국채선물은 상승 폭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전일에 이어 외국인이 매수 규모를 꾸준히 늘리면서 강세를 주도해갔다.

개인은 오전 중 10년 국채선물을 1천계약 넘게 팔았고, 오후에는 3년 선물을 2천800여계약 추가 매도했다.

다만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국채선물은 강세를 유지한 채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만2천378계약, 10년 국채선물을 4천636계약 사들였다.

3년 국채선물은 7만7천268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5천583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4만7천686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계약 늘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1.3bp 내린 0.932%, 5년물은 2.3bp 하락한 1.279%로 고시됐다.

10년물은 1.7bp 떨어진 1.640%, 20년물은 1.4bp 낮은 1.774%를 나타냈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1.4bp씩 하락한 1.783%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0.6bp 내린 0.643%, 1년물은 0.6bp 낮은 0.716%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1.2bp 하락한 0.880%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1.1bp 내린 2.179%,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1.1bp 하락한 8.588%였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0.660%, CP 91일물은 보합인 1.090%로 장을 마쳤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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