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부양 기대 vs 차익실현…주가 혼조·국채↓·달러↓
<뉴욕마켓워치> 부양 기대 vs 차익실현…주가 혼조·국채↓·달러↓
  • 권용욱 기자
  • 승인 2020.12.2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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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3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양책 규모가 더 커지고 백신 보급도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 속에서도 연말 차익실현 움직임이 일어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 가격은 유럽연합(EU)과 영국의 미래관계 설정을 위한 협상이 연휴를 앞두고 타결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크게 하락했다.

달러화 가치는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진정되면서 약세를 보였다.

뉴욕 유가는 미국의 원유, 휘발유, 정제유 재고 감소로 수요 복귀 기대가 커져 사흘 만에 반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트위터를 통해 의회가 가결한 9천억 달러 규모 부양책과 관련해 "정말로 수치"라며 수정을 요구했다. 측근들은 실제 거부권 위협보다는 불쾌감을 표현한 것으로 봤으며 시장은 결국 법 제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안에 포함된 개인에 대한 현금 지급액을 인당 600달러가 아닌 2천 달러로 상향할 것을 요구했다. 당초 더 큰 규모의 부양책을 추진했던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반색하며 직접 지원금 2천 달러안 추진을 검토하기로 했다. 대통령 요구대로 부양책 규모가 더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가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뒷받침했다.

또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미래관계 협상 타결이 임박한 점 역시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이날 밤이나 크리스마스 전날인 24일 협상 타결이 발표될 수도 있다고 보도하는 등 크리스마스 전 합의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영국에서 전파력이 기존보다 훨씬 강한 코로나19 변종이 또 확인됐다. 신규 확진자는 또 사상 최다를 기록했고 봉쇄지역도 확대됐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집중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11월 개인소비지출(PCE)은 전월 대비 0.4%(계절조정치) 줄었다. 지난 4월 이후 첫 감소세지만, 전문가 예상치에는 부합했다. 미국 가계의 소비지출은 미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성장동력이다.

개인소득(세후 기준) 역시 1.1% 감소했다. 월가 예상 0.3% 감소보다 훨씬 큰 폭 줄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PCE 가격지수와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변화가 없었다.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반면 실업 대란 우려를 다시 키웠던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3주 만에 감소해 80만 명대 초반으로 후퇴했다.

지난 19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전주보다 8만9천 명 감소한 80만3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 전문가 예상치 88만8천 명보다 적었으며 전주 3개월 이내 최고치에서 다시 감소세를 보였다.

11월 미국의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 제품) 수주는 전월 대비 0.9% 증가했다. 10월의 1.8% 증가, 9월의 2.1%와 비교해서는 증가 폭이 다소 줄었지만, 0.5% 증가를 내다봤던 시장 눈높이를 상회했다.

지난달 신규 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11.0% 급감한 연율 84만1천 채(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 전망치를 대폭 밑돌았지만, 지난 7월부터 연율로 100만 채에 육박하는 등 신규주택 판매는 최근 역사적 고점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12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80.7로, 전월 확정치인 76.9에서 상승했다. 다만 이달 중순에 발표된 예비치인 81.4, 시장 전망치인 81.0은 하회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4.32포인트(0.38%) 상승한 30,129.83에 마감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75포인트(0.07%) 오른 3,690.01에 장을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6.80포인트(0.29%) 하락한 12,771.11에 거래를 끝냈다.

S&P500 지수는 4거래일 만에 상승했고, 나스닥은 장중 기준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다우는 장중 277포인트, S&P500은 0.7%까지 오르기도 했다. 스몰캡 러셀 2000 지수는 2020년 들어 13번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채 마감했다.

다만 장 막판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올해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을 챙기려는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몰려 주요 지수는 상승분을 거의 반납했고, 나스닥은 하락 반전했다.

대통령 서명만 남겨뒀던 코로나19 대응 재정 부양책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수정 요구로 막판 혼란에 휩싸였지만, 오히려 부양책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를 자극해 주요 지수는 장중 대부분 상승했다.

미국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1억회분을 추가로 내년 7월 말까지 공급받기로 해 백신 보급 확대 기대 역시 커졌다. 또 주요 경제 지표는 혼재돼 코로나19 재확산 속에서도 미국 경제 회복세가 끝난 것은 아니라는 신호를 보냈다.

이미 화이자 백신 1억회분을 확보, 지난 14일부터 접종을 시작한 미국은 100만회분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합의로 트럼프 행정부는 화이자 백신 2억회분을 확보하게 됐다.

이날 반등은 경제 회복에 민감한 경기 순환주가 주도했다. 에너지와 금융업종이 2.2%, 1.6% 올라 가장 좋은 흐름을 보였다.

영국에서 확산하는 코로나19 변종 우려는 여전하지만 최근 주가 하락으로 어느 정도 반영된 데다, 프랑스가 코로나19 음성 확인증이 있으면 영국발 승객 등에 대해 국경을 재개방할 것이라고 발표해 여행 관련주도 강하게 반등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감염 확산, 바이러스 변종 우려가 부담이지만, 백신이 내년 세계 경제 회복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데 투자자들이 베팅해 증시가 잘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조나스 골터만 선임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힘든 한 해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좀 더 고통이 따르겠지만, 하반기까지 완전히 회복되고, 꽤 강한 성장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롬바르드 오디에의 사미 차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본 가정은 여전히 부양책이 타결될 것이라는 점"이라며 "이번 법안이 되든, 더 큰 법안이 되든 둘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7% 하락한 24.23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

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4.3bp 상승한 0.960%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5.3bp 오른 1.705%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4bp 오른 0.123%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79.8bp에서 이날 83.7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연휴 기간을 앞두고 강화된 위험선호 현상 등에 미국채 수익률이 장기물을 중심으로 급등했다. 영국과 EU 간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 연휴 이전에 양측이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됐다.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른 기대도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를 제한하면서 장기물을 중심으로 수익률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 등을 반영하면서 10년물과 2년물 스프레드가 2017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벌어지는 등 수익률 곡선은 가팔라졌다.

코로나19 음성 확인증이 있으면 영국발 승객 등에 대해 국경을 재개방할 것이라는 프랑스의 발표도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누그러뜨린 것으로 풀이됐다. 외신 등에 따르면 영국발 승객과 화물 기사 등이 72시간 내 받은 코로나19 음성 확인증을 내면 프랑스로 갈 수 있다. 이런 조치는 유럽 각국이 항공편과 유로스타 등 영국발 교통편에 대한 봉쇄조치에 발 빠르게 나선 직후 나왔다.

미국 경제지표는 호전되거나 시장 전망치에 부합한 것으로 풀이되면서 안전자산인 미국채 수요회복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미국 의회가 통과시킨 9천억달러 규모의 재정부양책은 의외의 암초를 만났지만, 파장은 제한됐다.

이에 앞서미국 하원은 표결을 통해 경기 부양 법안을 359 대 53으로 통과시켰다. 상원도 91 대 7로 가결했다. 이번 부양책은 올해 3월 2조3천억 달러(2천550조 원)에 이어 미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표결결과를 등을 고려해 미국채 시장은 거의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투자자들이 미국 의회가 압도적으로 통과시킨 재정부양책이 결국은 시행될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시포트 글로벌 증권의 국채 트레이딩 매니징 디렉터 톰 디 갈로마는 "미국채 가격이 (타결이 임박했다는)브렉시트의 헤드라인 때문에 심각한 매도 압력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라보뱅크 분석가들은 "전반적으로 (트럼프의 트위터) 비디오는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이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명확하게 보여주는 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여전히 이 법안이 올해 법안으로 통과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3.497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3.673엔보다 0.176엔(0.17%)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21953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1569달러보다 0.00384달러(0.32%)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6.22엔을 기록, 전장 126.03엔보다 0.19엔(0.15%)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41% 하락한 90.296을 기록했다.

브렉시트 협상의 마지막 걸림돌인 어업 협상에도 진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EU와 영국의 협상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언론은 이날 밤이나 크리스마스 전날인 24일 협상 타결이 발표될 수도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런 소식에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대해 1.07% 급등한 1.35058달러에 거래됐다.

화이자와 바이오앤테크가 공동으로 개발한 코로나 백신 1억 도스(1회 접종 분량)를 내년 7월까지 추가로 미국에 공급할 것으로 알려진 데 따른 파장도 감지됐다. 미국이 총 2억 도스의 화이자 백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위험선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됐기 때문이다.

미국 의회가 통과시킨 9천억 달러 규모의 재정부양책은 의외의 암초를 만났지만, 파장은 제한됐다.

미국 경제지표는 긍정적인 신호와 부정적인 신호가 엇갈리면서 시세에 대한 영향력이 제한됐다.

TD증권의 선임 외환전략가인 마젠 이사는 "3월에 비해 불확실성 프리미엄이 더 낮다"면서"백신은 여름 이후 우리가 알고 있던 달러화 약세를 기본으로 확립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하지만 단순히 기술적 지표와 모멘텀 지표들 때문에 달러가 새해 들어 강세를 보이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클레이즈 캐피털의 수석 통화 전략가인 시니치로 카토타는 "사람들은 코로나19와 브렉시트에 대해 어느 정도 우려하고 있지만, 긍정적인 분위기가 바뀔 정도는 아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달러가 여태까지 약세를 보인 정도를 고려할 때 휴가 시즌이 다가오면서 일부 되돌림이 있을 수 있지만, 당분간 달러화는 약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가 얼마나 이런 태도를 견지할지 혹은 그가 정말로 이런 변화를 요구하는지도 모를 일이다"면서 "지금까지의 잠잠한 반응은 외환시장이 이 법안이 어떤 형태로든 통과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10달러(2.3%) 상승한 48.1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코로나19 확산 사태는 진정되지 않지만, 미국의 재고 지표에서 수요 우려가 잦아들어 최근 부진했던 유가는 상승 반전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 재고는 약 56만2천 배럴 감소했다. 전문가 예상치 310만 배럴 감소보다 훨씬 덜 줄었지만,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도 함께 감소해 유가를 끌어올렸다.

휘발유 재고는 112만5천 배럴 줄었고, 정제유 재고는 232만5천 배럴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휘발유 재고가 60만 배럴 증가하고, 정제유 재고는 100만 배럴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퓨처 프라이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분석가는 "전반적으로 이번 재고 지표를 통해 수요에서 계속되는 개선을 보기 시작했다"며 "시장이 점점 더 균형을 맞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 약세와 브렉시트 합의가 임박했다는 보도 역시 유가 상승을 거들었다. 원유와 같은 상품은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가 내리면 다른 통화 보유자들에게 원유는 더 저렴해진다.

영국 선 신문은 "브렉시트 합의가 임박했다"며 이르며 이날이나 크리스마스이브에 타결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하드 브렉시트로 인한 시장 혼란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플린 분석가는 "브렉시트 합의가 타결될 가능성, 코로나19 부양책으로 더 많은 현금이 소비자 손에 들어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유가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나이지리아 상황도 계속 주시하고 있다. 나이지리아에서 공급 차질이 빚어져 유가를 끌어올렸는데, 소식통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의 생산은 1월 초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시장은 매우 전염성이 강한 새로운 코로나19 변종이 영국을 강타함에 따라 원유 수요가 회복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영국 사태로 인해 영국에서의 여행 금지 조치도 잇따르고 있다.

ywkw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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