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인포맥스가 24일 7개 국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산업활동 동향 전망을 조사한 결과, 11월 광공업생산은 전월 대비 0.7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망대로라면 광공업생산은 지난 10월 1.2% 감소했다가 한 달 만에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JP모건과 하이투자증권은 최고값인 1.5% 증가를 예상했고, 메리츠증권은 1.4% 감소라는 가장 낮은 전망치를 내놨다.
11월 광공업 생산은 전년대비로는 1.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광공업생산 반등 전망은 수출 호조에 힘입은 바가 크다. 11월 수출은 한 달만에 플러스로 전환하며 전년 대비 4.0% 증가한 바 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광공업 생산의 회복은 조업일수가 전년동기로는 0.5일 감소했지만 전월에 비해서는 2일 증가한 가운데 수출이 재차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특히 중국경제 성장세 확대에 따른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에서의 생산 호조가 지속된 점 역시 산업생산 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1월 수출 반등 및 반도체 업황 호조 등을 기반으로 광공업생산의 플러스 전환을 기대한다"며 "11월 한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9포인트로 2011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신규수주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며 생산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일하게 감소 전망을 내놓은 메리츠증권의 이승훈 연구원은 지난달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생산이 감소했다는 근거를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수출물량지수가 반도체·IT 출하 호전에 힘입어 10월에 이어 11월에도 플러스 신장세를 기록할 것이나, 11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외형 위축과 생산 감소가 이를 일부 상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석길 JP모건 이코노미스트도 자동차 생산의 부진을 지적했다. 다만 JP모건의 전망치는 1.5% 증가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자동차 생산은 전월비 하락하여 기술적 반락 보이겠으나, 견조했던 11월 수출로 미뤄봤을 때 IT와 자동차 이외 비IT 생산은 전월비 증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12월 경제의 위험 요인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꼽혔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12월에도 수출 호조세는 이어지겠으나 국내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주요 산업활동의 축소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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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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