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위험 선호 심리 회복에 제한적인 하락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며칠간 달러-원 환율은 변종 코로나 등 안전 자산 선호 심리에 1,100원대 중후반에서 정체되는 흐름을 나타냈다.

그러나 간밤 분위기는 다소 전환된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이 상·하원을 통과한 9천억 달러 규모의 초당적 부양책이 "정말로 수치"라며 현금 지원의 세 배를 상향할 것을 요구했다.

당초 더 큰 규모를 선호했던 민주당은 이에 반색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대로 부양책 규모가 더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위험 선호 심리에 불씨를 붙였다.

또 일부 언론이 영국과 유럽연합(EU)이 '이날 밤이나 크리스마스 전날인 24일' 협상 타결이 발표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브렉시트 협상의 마지막 걸림돌인 어업 협상에도 진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과 EU가 협상 타결에 성공하는 '깜짝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다면 글로벌 시장의 위험 선호 심리는 강해질 수 있다.

간밤 파운드화는 달러화 대비 1% 이상 급등하며 1.35달러대에 거래됐다. 달러화 지수도 다시 하락세를 나타내며 90.2선으로 내렸다.

뉴욕 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4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는 하락 마감했으나, 장중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만약 통화 시장에서 위험 선호 심리가 본격적으로 힘을 받을 경우 달러-원 환율도 다시 하락 탄력을 찾을 수 있다.

다만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달러-원 환율이 강한 추진력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올해 단 4거래일을 남겨둔 가운데 시장의 거래 의지도 강하지 않고 물량 처리 위주의 장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외화자금시장을 중심으로 단기물 유동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현물환 시장에서도 조심스러운 심리가 강해진 측면이 있었다.

일각에서는 스와프 시장에서의 단기 달러 수요가 스팟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으나, 우려할 만큼 현물환 시장으로 달러 수요가 몰리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연말까지 처리해야 하는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유입될 가능성도 있어 이는 주목해야 할 변수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4.32포인트(0.38%) 오른 30,129.83에,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75포인트(0.07%) 상승한 3,690.0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6.80포인트(0.29%) 내린 12,771.11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05.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3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07.90원) 대비 1.05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임하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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