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전일 미국 국채 금리가 부양책 확대 가능성에 약세를 보였고, 장중에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매도한 영향을 반영했다.

24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3분 현재 전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4bp 상승한 0.941%, 10년은 3.0bp 오른 1.637%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5틱 내린 111.58을 나타냈다. 은행이 399계약 사들였고 외국인이 742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32틱 하락한 130.38에 거래됐다. 증권은 2천301계약 매수했고 외국인이 1천701계약 매도했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오후에도 약세 흐름을 예상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이번 주 금리가 하락한 데 이어 오늘은 반등해 박스권 안에서 움직이는 정도다"며 "연휴를 앞두고 북 클로징 분위기가 크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미국 부양책 규모 확대 뉴스에 주식이 강해지고 채권은 약세를 보인다"며 "국내도 추경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 금리가 많이 강해진 느낌이라 오후에도 약세는 불가피하다"며 "외인이 장을 흔들고 국내 기관은 반대 매매로 대응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8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6bp 상승한 0.943%,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9호는 2.5bp 오른 1.652%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 금리는 부양책 경계감이 커지면서 반등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99bp 상승한 0.9496%, 2년물은 1.21bp 오른 0.1331%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양책에 담긴 개인에 대한 현금 지급액을 상향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민주당은 반색하며 부양책 규모 확대를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개장 전에는 정부의 백신 계약 소식이 전해졌다.

정부는 글로벌 제약사인 얀센과 화이자에 각각 600만명분, 1천만명분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국채선물은 하락 출발했다.

전일 미 금리 상승 영향과 국내 백신 계약 소식이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장 초반 외국인은 매수에서 매도로 방향을 틀었다. 특히 10년 선물을 1천800계약 넘게 매도하면서 하방 압력을 가했다.

국내 기관들의 차익실현성 매도가 더해진 점도 수급상 약세 요인이다.

이날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985명을 기록했다. 이틀 만에 세 자릿수로 줄었지만, 여전히 1천명에 육박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742계약, 10년 국채선물을 1천701계약 팔았다.

3년 국채선물은 2만2천635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천287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1만8천883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409계약 줄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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