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미국의 부양책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를 자극했고, 우리나라의 추가 백신 계약 소식도 이어졌다.

외국인도 국채선물 매도세로 돌아서 약세를 이끌었다.

24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8bp 오른 0.950%, 10년물은 4.2bp 상승한 1.682%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10틱 내린 111.53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1천87계약 팔았고, 투신이 1천486계약 샀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59틱 하락한 130.11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3천323계약 순매도했고, 증권이 3천274계약 순매수했다.

양도성 예금증서(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0.660%를 나타냈고, 기업어음(CP) 91일물은 변함없이 1.090%로 마감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약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외국인의 매매 방향이 시장의 방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실물경기가 본격 회복하는 단계는 아니지만 코로나19 백신도 나오고 내년 우리나라 예산도 초대형"이라며 "최근의 금리 하락은 일시적인 조정으로 보이며 시장이 추세적 금리 상승을 점차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수급이나 코로나19 상황이 불확실한 가운데 시장참가자들은 금리의 급격한 변화가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현재 수준을 유지하는 연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외국인이 한번 포지션을 축소한 뒤부터는 매수에도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8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6bp 상승한 0.943%,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9호는 2.5bp 오른 1.652%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 금리는 부양책 경계감이 커지면서 반등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99bp 상승한 0.9496%, 2년물은 1.21bp 오른 0.1331%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양책에 담긴 개인에 대한 현금 지급액을 상향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민주당은 반색하며 부양책 규모 확대를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개장 전에는 정부의 백신 계약 소식이 전해졌다.

정부는 글로벌 제약사인 얀센과 화이자에 각각 600만명분, 1천만명분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국채선물은 이 소식에 약세 출발한 뒤 낙폭을 꾸준히 확대했다.

코스피는 사상 최초로 2,800선을 돌파하면서 강한 위험선호 심리를 나타냈다.

최근 며칠간 매수에 나섰던 외국인도 이날은 매도세로 돌아서 시장 약세를 강화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장 마감 뒤 나올 내년 1월 국고채 발행계획을 주시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천87계약, 10년 국채선물을 3천323계약 사들였다.

3년 국채선물은 5만1천899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5천674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3만8천838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512계약 줄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1.8bp 오른 0.950%, 5년물은 3.5bp 상승한 1.314%로 고시됐다.

10년물은 4.2bp 오른 1.682%, 20년물은 2.7bp 상승한 1.801%를 나타냈다.

30년물은 1.9bp 상승한 1.802%, 50년물은 1.8bp 상승한 1.801%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1.4bp 오른 0.657%, 1년물은 1.6bp 상승한 0.732%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1.8bp 오른 0.898%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1.7bp 상승한 2.196%,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1.7bp 오른 8.605%였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0.660%, CP 91일물은 보합인 1.090%로 장을 마쳤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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