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뉴욕증시서 13% 털썩…'미운털' 마윈 운명은
알리바바, 뉴욕증시서 13% 털썩…'미운털' 마윈 운명은
  • 정선미 기자
  • 승인 2020.12.25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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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 당국이 알리바바그룹을 상대로 반독점 조사를 벌이고 있다는 소식에 알리바바 주가가 홍콩은 물론 뉴욕증시에서도 폭락세를 기록했다.

홍콩에서 거래되는 알리바바 주가는 24일 8.1% 하락했으며, 이후 뉴욕증시에서는 13.3% 떨어졌다.

홍콩증시의 알리바바 주가는 지난 10월 고점 이후 25% 넘게 떨어졌으며, 뉴욕증시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역시 10월 27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보다 30% 하락했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애런 케슬러 애널리스트는 배런스를 통해 알리바바 주가 하락이 "다소 과잉 반응"이라고 평가하면서 이날 주가가 급락하면서 알리바바 주식에 대한 '강력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배런스는 그러나 최근 몇년 사이 미국의 IT기업들이 정부의 지속적인 반독점 조사 위협에도 주가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과 알리바바 주가 하락이 대조적이라고 24일(미국시간) 지적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주가는 미 법무부와 여러 주에서 알파벳의 불법적 독점 영업에 대한 소송을 제기하기 전인 10월 19일 이후 13%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정부가 소송을 해도 별다른 영향이 없거나 회사가 쪼개져도 기업가치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보지만 중국에서는 "정부가 곧 법"이라면서 "만약 중국 정부가 알리바바와 문제가 있다면 이는 알리바바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몇 주 사이에 인터넷 플랫폼에 대한 '반독점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이들 플랫폼이 '대마불사'가 될 가능성에 경계심을 나타냈다.

보콤인터내셔널의 코니 귀 애널리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온라인 소매업 부분에서 알리바바가 거대한 규모를 보여서 공격 대상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알리바바는 업계 최대 규모"라면서 당국자들은 "가장 큰 것을 가장 먼저 규제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차이나르네상스증권의 브루스 팡 헤드는 중국 정부가 소기업이 희생하는 대가로 거대한 인터넷 기업이 이익을 취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용자 데이터를 오남용할 가능성도 우려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팡 헤드는 중국의 경제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것이나 소기업을 키워 경제적 자립을 달성하겠다는 정부의 목표도 이번 조치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파이를 키우는 것이 점점 어려워질 때가 이것을 어떻게 다른 방식으로 나눌지를 고려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반독점 조사는 알리바바가 사업 파트너에 자사의 티몰과 다른 온라인 플랫폼 둘 중에 한군데를 고르라는 정책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케슬러 애널리스트는 "반독점 조사 발표를 듣고 놀라지 않았다"면서 "조사로 나올 수 있는 것은 이런 배타적 관계를 종료하는 것이 될 것이다. 다만 매출에 미치는 영향을 수량화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알리바바 주가가 크게 떨어지기 전에 주식이 이미 반독점 조사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상태였다면서 이 때문에 현 주가 수준에서 여전히 매수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mje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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