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내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이뤄지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사태 이전 이상의 특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28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중국경제 전문가 31명을 대상으로 '2021년도 중국경제 및 대중국 무역·투자 관련 전망과 과제'를 조사한 결과, 사드 사태 직전 한중관계를 100으로 가정하면 시진핑 주석 방한 시 양국관계는 104 정도 회복 및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 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중국의 관광제한 조치 해제 등 한중관계가 개선 양상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완화와 중국 내수 회복이 전제될 경우 양국 경제 관계가 사드 사태 이전보다 오히려 높아진 수준으로 회복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진핑 주석의 방한은 당초 올해로 예정됐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연기한 바 있다.

중국경제 전문가들은 2020년 중국 경제성장률을 2.2%, 2021년 성장률을 7.8%로 내다봤다.

올해 중국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플러스 성장이 예상되는 국가 중 하나이다.

내년에는 올해 저성장의 기저효과 등으로 2013년 이후 최대 폭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IMF도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8.2%로 전망했다.

2021년 한국의 대중 수출 증가율 전망도 8.1%로, 최근 2년간 마이너스 증가율을 벗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한국 기업들이 중국의 인공지능·데이터센터 산업 등 주력 투자 분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중국은 지난 5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질적 성장, 내수부양, 공급개혁을 위한 토털 솔루션으로 향후 5년간 10조 위안(약 1천700조 원) 규모의 7대 신형 인프라 투자 확대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인공지능(20.7%), 데이터센터(19.6%), 산업인터넷(18.5%), 5G(17.4%) 순으로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중국은 코로나19 재확산에도 올해 플러스 경제성장을 달성하고 내년에는 8% 내외의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며 "이러한 중국의 경제회복과 7대 신형인프라 투자 계획을 활용한다면 우리 기업의 대중국 비즈니스에 큰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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