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국고채 중ㆍ장기금리가 장중 낙폭을 보합권까지 되돌렸다.

미국에서 경기부양책 서명 관련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매도하며 약세 압력을 가했다.

28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9분 현재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5bp 상승한 0.957%, 10년물은 0.4bp 하락한 1.688%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2틱 내린 111.51을 나타냈다. 연기금이 605계약 사들였고 외국인이 2천87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3틱 오른 130.14에 거래됐다. 투신은 560계약 매수했고 은행이 995계약 매도했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외국인 매매와 미국 경기부양책 이슈 등에 주목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이번 주는 쉬어가는 기간이지만 예년과 다르게 살짝 긴장감도 있는 것 같다"며 "한 주 지나면 바로 국고채 발행이 있지만 연초 자금 집행 등에 기대 물량 소화는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 내내 특별한 내용은 없는 듯하다"며 "외국인 선물 매매에 끌려다니다 너무 밀리면 연말 가까이에서 윈도 드레싱 정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미국 장 강세를 반영하는 한편 전 거래일 과했던 약세에 대한 되돌림으로 불 플래트닝 장세가 유지됐었다"면서도 "연말 약세 분위기와 미국 부양책 및 예산안 서명 이슈에 따른 미 국채 약세가 반영되며 강세가 되돌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기관들이 매도 물량을 받아낼 힘은 없어 보인다. 외국인 매도에 따라 밀릴 것 같다"며 "단기 쪽 환매가 얼마나 공격적으로 나오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8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3bp 내린 0.949%,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9호는 0.9bp 하락한 1.683%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미국 국채 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미 10년물 금리는 1.65bp 내린 0.9331%, 2년물은 1.22bp 하락한 0.1209%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은 보합세에 그친 반면 10년 국채선물은 강하게 출발했다.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개장 직후 전 거래일 대비 27틱까지 상승했다.

지난주 장 마감 이후 공개된 내년 1월 국고채 발행계획 물량이 시장 예상보다 적은 점도 수급상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오전 10시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부양책·예산안에 서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상승 폭을 전부 반납했다.

외국인은 장중 10년 국채선물 방향을 매도로 전환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808명이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2천87계약, 10년 국채선물을 162계약 순매도했다.

3년 국채선물은 3만6천262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천421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2만564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881계약 감소했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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