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9일 서울 채권시장은 플래트닝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연말 한산한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장은 외국인이 주도할 전망이다.

시장에는 여전히 1월 국고채 발행물량 부담이 줄어든 안도감이 남아있어 장기금리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말이라는 계절적 요인에 단기시장은 불안하다. 레포 익일물 금리는 전일 0.67%를 나타내 지난 16일 기록한 0.47%에서 20bp 올랐다.

내년이 되면 머니마켓펀드(MMF) 등 펀드의 자금 집행으로 사정이 나아지겠지만 아직 올해가 며칠 남았기 때문에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단기 시장의 불안과 장기 구간의 안도감은 전일에도 플래트닝 장세를 만들어 국고 3년 금리는 0.8bp 상승했고, 10년 금리는 0.1bp 내렸다.

외국인도 3년 국채선물은 5천 계약 넘게 순매도했고, 10년 선물은 1천41계약 순매수해 플래트닝 장세를 주도했다.

이날 증시는 배당락일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급등한 증시가 배당락을 재료로 조정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했다.

다만 증시의 약세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코스피가 44.27포인트(1.58%) 낮은 2,764.33을 기록하더라도 사실상 보합이라고 추산한 한국거래소의 분석도 고려해야 한다.

이날 정부는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와 국무회의를 거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맞춤 지원책을 확정한다.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임대료를 포함해 최대 300만 원을 지원하고, 총 지원 규모는 5조 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 부양책에 서명했다. 그런데 미국 민주당은 대통령 서명까지 끝난 이후 다시 재난지원금을 2천 달러로 상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이 방안이 하원을 통과하더라도 공화당이 다수인 상원에서 민주당의 요구가 관철될지는 미지수다.

부양책 서명 소식에 미국의 주요 주가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각각 0.68%와 0.87% 올랐다. 나스닥 지수는 0.74% 상승했다.

미국 국채는 부양책 소식에도 입찰 호조 등 영향에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0.67bp 하락한 0.9264%, 2년물 금리는 보합인 0.1209%를 나타냈다.

우리나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은 전일까지 신규 확진자가 다소 줄었지만 확실한 반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영국으로부터의 입국자 가운데서 전파력이 강한 변종 바이러스 감염자가 있다는 소식도 나왔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간밤 1,096.8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3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96.70원) 대비 1.4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한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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