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29일 달러-원 환율은 1,09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연말을 맞아 거래량이 상당폭 줄어든 가운데 달러화 및 실수급에 따라 등락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재정 부양책에 서명하면서 위험선호 분위기가 강화됐지만, 달러화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90.3선으로 다시 올랐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도 전일 현물환 시장에서 재정부양책 서명 등을 선반영하며 환율이 상당폭 하락함에 따라 이를 되돌리며 소폭 상승했다.

연말을 앞두고 대외재료가 해소된 가운데 달러-원 환율은 달러 지수 상승과 실수급에 따라 등락을 보일 전망이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브렉시트 협상이 타결되고 트럼프 대통령도 재정부양책에 서명하면서 연말 위험선호 분위기가 조성됐다.

유럽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점도 위험 심리를 자극했다.

우호적인 여건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일제히 상승하며 3대 지수 모두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4.10포인트(0.68%) 상승한 30,403.9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32.30포인트(0.87%) 오른 3,735.36, 나스닥 지수는 94.69포인트(0.74%) 상승한 12,899.42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국내 증시와 환시는 전일 아시아 시장에서 이를 선반영한 만큼 관련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대외재료가 부족한 가운데서도 환시는 달러화와 위안화 움직임과 실수급 동향 등을 살피며 등락할 수 있다.

전일 서울 환시 현물환 거래량은 27억 달러 수준으로 올해 들어 가장 적은 거래량을 보였다.

수급상 네고물량이 다소 우위를 보였지만, 결제물량과 큰 차이는 없었다.

업체들이 꾸준히 물량을 처리해왔고, 그동안 국내 증권 순매도에 나섰던 외국인도 큰 흐름에서 역송금 물량을 처리한 것으로 보여 연말 수급발 변동성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한편, 이날 국내 증시는 배당락일을 맞아 지수가 일시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위험선호 심리를 추가로 반영할지 지켜봐야 한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 지수가 1.58% 떨어져도 실질적으로 보합이라고 분석했다.

12월 국내 소비자심리지수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와 가계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이 악화하며 석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와 영국발 변종 바이러스의 유입은 불안 요인이지만,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 치료제가 내년 1월 중순 이후 국내에서 출시될 것이란 기대도 커지는 모습이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096.8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3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종가(1,096.70원) 대비 1.4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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