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정부 당국이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 때리기에 나선 가운데 알리바바의 본거지인 중국 저장성의 공산당 지도부는 플랫폼 경제 발전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공산당 지도부는 이날 특별회의를 열고 "우리는 플랫폼 경제와 온라인 사업이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촉진하는 데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플랫폼 경제, 온라인 사업, 인터넷 금융 및 금융 기술 분야에서 우리의 선도적 우위를 공고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장성 공산당 지도부는 중앙정부가 독점 문제를 해결하고 자본 확대를 억제하려 하고 있다면서 이를 어떻게 실행할 수 있을지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또 중앙정부의 반독점 조사를 기회로 삼아 플랫폼 경제와 인터넷 금융시장이 새로운 단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SCMP는 알리바바 주가가 중앙정부 규제 움직임에 최근 폭락하고 있는 가운데 저장성 공산당 지도부가 이러한 회의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지난 24일 알리바바그룹의 반독점 협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인민은행,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외환관리국 등 당국이 지난 26일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의 실질적 통제하에 있는 핀테크 업체 앤트그룹 경영진을 예약 면담(웨탄)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이에 뉴욕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 주가는 지난 24일과 28일 각각 8.13%, 7.98% 급락했다.

매체는 저장성 공산당 지도부가 지역 정부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는 알리바바라는 회사명을 언급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이번 회의내용 공개를 통해 규제 하에서도 플랫폼 경제 및 금융기술 산업 기업을 계속 지원한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한편 SCMP는 중국 저장성에 알리바바와 앤트그룹이 위치하고 있다면서 중국 저장성이 플랫폼 경제와 인터넷금융 시장의 선도적 역할을 하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알리바바는 310개의 플랫폼과 900만 개의 온라인 상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 온라인 소비재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어 저장성 온라인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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