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하락 폭을 확대했다.

연말을 맞아 한산한 가운데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현상에 연동됐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3분 현재 전일 대비 2.00원 하락한 1,094.7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0.80원 오른 1,097.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 상승 폭을 줄인 후 이내 하락 전환했다. 하락 폭을 확대하면서 1,090원대 중반까지 레벨을 낮췄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인덱스가 하락하고 역외 달러-위안 환율도 하락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연출됐다.

달러인덱스는 90.170선에서 거래되는 등 아시아 시장에서 소폭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피는 하락 출발한 후 장중 한때 상승세로 전환하기도 했다. 코스피는 보합을 중심으로 등락을 연출했다.

외국인은 1천700억 원 가량을 순매도하고 있다.

위안화는 전일 대비 0.33% 절하된 6.5451위안에 고시됐다. 역외 위안화는 장중 내내 하락세를 연출하면서 6.524위안까지 하락했다가 6.528위안대로 레벨을 소폭 높였다.

장 초반 네고물량이 우위를 보였지만 레벨이 1,093원대까지 낮아지면서 결제 수요도 유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오후에도 위안화와 코스피 등에 연동되면서 장중 무거운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리스크 온 모드가 나타나면서 위안화를 비롯한 아시아통화의 강세가 연출됐다"며 "미국과 유럽에서 들려온 소식이 위험선호 심리를 부추겼고, 한국은 배당락임에도 주식이 선방하면서 심리가 원화 강세로 흐르고 있어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듯하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장중 달러-원이 무거운 편이지만 1,090원대 중반까지 낮아지니 결제가 나오는 모습이다"며 "오후에도 위안화에 연동하면서 하단 테스트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며, 오른다고 해도 시초가만큼 오르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영향을 받아 전일 대비 0.80원 오른 원에 1,097.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고점은 1,098.00원, 저점은 1,093.9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4.1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11억 달러에 그쳤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72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845억 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92엔 상승한 103.74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49달러 상승한 1.22286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4.23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7.71원에 거래됐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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