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락 고려시 2% 상승 수준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코스피가 개인 투자자 매수에 힘입어 배당락에도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91포인트(0.42%) 상승한 2,820.51포인트에 마감했다.

지난 24일 사상 처음으로 2,800선을 상승 돌파한 후 종가 기준으로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장중엔 2,823.44포인트까지 오르기도 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이 연말 대주주 양도소득세 이슈에서 벗어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 합쳐 2조5천억원가량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이날 개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2조1천억원 어치 주식을 매수해 지난 11월 30일 역대 최대 순매수 기록인 2조2천205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이들은 코스닥 시장에선 2천606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배당락에 따른 기관 매도로 코스피는 장중 반락하기도 했으나 장 후반부 재반등했다.

현금 배당락 지수를 고려하면 이날 코스피는 실질적으로 2.03% 상승률을 나타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의 올해 현금배당락 지수를 전일 종가(2,808.60)보다 1.58% 낮은 2,764.33으로 추산했다.

다만 성장주가 대부분인 코스닥의 경우 배당락 영향을 받지 않고 장중 꾸준히 상승해 3%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한편 미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부양책 타결에 따라 투자 심리도 개선된 점도 지수 상승 압력을 더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배럴당 0.31달러(0.65%) 상승한 47.9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4.60원 내린 1,092.10원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2조1천98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각각 3천137억원, 1조9천72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51% 하락했으나, SK하이닉스는 0.43% 상승했다.

삼성전자 우선주와 LG화학은 각각 0.96%, 0.12%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이 6.25%로 가장 큰 폭 올랐고, 은행업이 6.26%로 가장 큰 폭 내렸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TIGER 200 IT 레버리지가 8.04%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TIGER 차이나 전기차 SOLACTIVE가 4.77%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41포인트(3.28%) 상승한 957.41에 마감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일 연말 양도세 이슈로 개인 매물 압력이 강했으나 이날 다시 매수했다"며 "주가 상승률이 높다 보니 주식을 보유하려는 수요가 더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스닥의 경우 성장 종목이 대부분이라 배당 비율이 높지 않기 때문에 배당락 영향을 받지 않았다"며 "개인의 '사자' 압력이 매우 강했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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