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연말 외국인과 국내 기관들의 거래가 뜸한 가운데, 장중 예상을 넘어서는 규모의 3차 재난지원금 관련 소식이 전해지며 약세 압력을 가했다.

29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5bp 오른 0.973%, 10년물은 1.7bp 상승한 1.698%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4틱 내린 111.49를 나타냈다. 연기금이 787계약 사들였고 외국인이 849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8틱 하락한 130.08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202계약 매수했고 은행이 807계약 매도했다.

양도성 예금증서(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0.660%로, 기업어음(CP) 91일물은 변함없이 1.090%로 마감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마지막 거래일 윈도 드레싱 수요가 일부 유입될 수 있다고 내다보면서 내년 재개될 국고채 입찰에 대비하는 움직임 등을 예상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단기 쪽은 환매 때문에 어제까지 안 좋았는데 일부 마무리되는지 조금씩 회복하는 모습"이라며 "재난지원금 관련 뉴스에 밀렸다가 경제부총리 언급에 소폭 되돌림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일도 단기 환매가 조금 더 나올 수 있을 텐데 지켜봐야 한다"며 "장기구간은 다음 주 국고채 30년물 입찰이 있어 대비하는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내일이 마지막 거래일이어서 단기구간은 수급과 맞물려 강세를 보일 수 있다"며 "3년 이상 구간은 외국인 매매 동향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재난지원금 이슈와 외국인의 선물 스티프닝 포지션으로 오전에 금리가 올라갔었다"면서도 "추경이 현실화한 것이 아니라 짧은 이벤트성 플레이로 끝나면서 금리가 조금 내려왔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은 글로벌 이슈 및 금리 흐름에 따라 장이 움직일 것 같다"며 "오늘보다 변동성이 줄어든 가운데 다음 주부터 입찰이 재개돼 약보합 수준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8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3bp 오른 0.960%,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9호는 0.1bp 내린 1.676%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미국 국채 금리는 장기물 위주로 하락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0.67bp 내린 0.9264%, 2년물은 보합인 0.1209%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보합세로 출발했다.

3년 국채선물은 주로 약보합권에 머물렀고, 10년 국채선물은 강보합세를 보이다 오전 장중 반락했다.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 규모가 9조3천억 원이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진 영향이다.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정오께 낙폭을 36틱까지 확대했다.

다만 기획재정부는 아직 추경을 논의할 단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고, 10년 국채선물은 가격 낙폭을 일부 되돌렸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천46명으로 사흘 만에 다시 1천명대로 증가했다.

코스피 지수는 개인 매수세 등에 힘입어 2,800선을 지켰다.

오는 31일 채권시장이 휴장인 관계로 다음 날은 올해 마지막 거래일이다.

외국인은 장중 국채선물 매수와 매도를 지속해서 오갔다. 3년 국채선물을 849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을 202계약 순매수했다.

3년 국채선물은 8만1천760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09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4만6천707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542계약 증가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1.5bp 오른 0.973%, 5년물은 1.1bp 상승한 1.327%로 고시됐다.

10년물은 1.7bp 뛴 1.698%, 20년물은 0.7bp 높은 1.810%를 나타냈다.

30년물은 0.5bp 오른 1.808%, 50년물은 0.5bp 상승한 1.807%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0.6bp 오른 0.665%, 1년물은 0.8bp 상승한 0.744%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1.1bp 높은 0.913%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0.6bp 오른 2.202%,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4bp 상승한 8.610%였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0.660%, CP 91일물은 보합인 1.090%로 장을 마쳤다.

mjlee@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6시 5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