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미국 국채 가격이 위험 선호 현상이 강화된 영향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미국의 재정부양책과 브렉시트 협상 타결을 반영하면서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9일 오전 9시(이하 미 동부시각)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6bp 상승한 0.948%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7bp 오른 1.695%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4bp 상승한 0.129%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80.7bp에서 81.9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투자자들은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연말을 맞으면서 위험선호를 강화하는 재료에 반응하고 있다. 미국 하원은 현금 지급 규모를 600달러에서 2천 달러로 상향 조정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수용해 의결했다. 상향조정된 재정부양책이 상원 문턱을 넘을지는 불투명하다. 상원의 다수당을 차지한 미치 매코널 공화당 원내 대표가 재정부양책 확대에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서다.

지난 주말 전격 타결된 유럽연합(EU)과 영국의 브렉시트 협상도 위험선호를 뒷받침하고 있다.

오후에는 지난달보다 30억 달러 늘어난 590억 달러 규모의 미 국채 7년물 입찰이 올해 마지막으로 실시될 전망이다.

소시에테제네랄(SG)의 분석가인 케네스 브룩스는 " 재정부양책 협상과 브렉시트 협상 타결이 유별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분위기를 완화하는 적기에 나왔고 내년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환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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