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기업 체감경기가 석 달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0년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전산업 업황BSI는 75로 전월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업황 BSI는 82로 전월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6월 제조업 BSI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첫 반등을 보인 데 이어 지난 11월까지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이달 들어 7개월 만에 하락세로 반전했다.

12월 제조업 업황 BSI는 자동차 부품 판매 감소와 완성차 업체 조업 감소에 자동차가 16포인트 하락하고, 전기자재 판매 감소에 전기장비가 11포인트, 원재료 가격 상승에 고무·플라스틱이 9포인트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2포인트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은 8포인트 하락했다.

기업 형태별로는 수출기업이 4포인트, 내수기업이 1포인트 하락했다.

내년 1월 제조업 업황전망 BSI는 4포인트 내린 77을 기록했다.

전기장비가 20포인트, 자동차가 16포인트, 고무·플라스틱이 13포인트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대기업은 전월과 동일했으나 중소기업이 11포인트 하락했고, 수출기업은 2포인트 상승했지만, 내수기업은 8포인트 하락했다.

경영 애로사항에서는 불확실한 경제 상황의 비중이 24.0%로 가장 높고, 내수 부진(15.4%)과 수출 부진(12.5%)이 그 뒤를 이었다.

이달 들어 달러-원 환율이 빠르게 하락하면서 환율 비중도 전월보다 상승한 7.7%를 나타냈다.





한편, 비제조업 업황 BSI는 68로 전월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난방수요 증가에 전기·가스·증기가 7포인트 상승했지만, 내수 부진으로 도소매업이 15포인트, 주택건설 수주 감소에 건설업이 4포인트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내년 1월 비제조업 업황전망 BSI는 도소매업과 건설업이 각각 10포인트, 정보통신업이 9포인트 하락해 8포인트 하락한 64를 기록했다.

12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에 비해 6.6포인트 하락한 82.5를 기록했다.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3.3포인트 상승한 86.3을 기록했다.

ESI는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지수다. ESI 원계열에서 계절과 불규칙 변동을 제거해 산출한 ESI 순환변동치는 경제 심리의 순환적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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