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쇼핑 행태의 변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등 변수가 맞물리며 온라인쇼핑이 대세로 자리 잡자 간편결제업체들이 차별화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30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00페이로 불리는 간편결제업체들은 내년에 온라인결제 비중이 올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소비자 기호에 맞는 결제 시스템을 통해 시장 쟁탈전을 본격화고 있다.

최근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매장을 융합해 주문시스템을 혁신하고 있는 SSG페이는 스타필드 매장에서 SSG페이로 결제하고 기다리면 매장에서 주문할 물건을 픽업할 수 있는 '쓱오더' 서비스를 오픈했다.

매장에서만 먹을 수 있는 메뉴나 상품을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이를 픽업할 수 있게 만들어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의 융합을 꾀하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정부의 재난지원금으로 그 영향력을 크게 확대한 제로페이의 경우는 중국의 대표적인 결제업체 위챗페이와 제휴해 결제 수단 다양화를 꾀하고 있고, NHN페이코 등 간편결제 업체와 협력해 더욱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제로페이는 지방자치단체별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을 1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이 상품권을 페이코앱에서도 오프라인 결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등 기존 간편결제업체 강자들도 포인트 제도를 활성화하고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 결제 환경을 더욱 편리하게 구축하는 등 기존 신용카드 결제보다 낫다는 점을 지속해서 부각하고 있다.

이러한 결제환경의 경쟁 구도가 치열해진 데는 간편결제 업체들이 온라인시장에서 구매하는 고객들이 내년 이후에는 올해보다 더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리서치 전문연구업체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향후 온라인쇼핑을 어느 정도 이용할지에 대한 온라인 쇼핑지출 확대 의향은 전체의 53.4%로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오프라인을 더 지출할 것이라는 응답은 7% 초반에 머물고 있지만, 온라인을 더 지출할 것이라는 응답은 올해 초 40% 초반에서 지난달 53.4%까지 치솟았다.

설문조사를 통한 소비자들과 온라인과 오프라인 쇼핑비중도 지난달 기준으로 각각 62.2%와 37.8%로 나타나 이는 해당 조사를 한 이래 최고 수준으로 벌어졌다.

이러한 변화는 결국 신용카드 결제를 줄어들게 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동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보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등 영향도 있어서 전반적인 신용카드 사용 규모는 상승 폭이 줄었다"며 "기존 신용카드 중심에서 간편결제서비스로 사용 방법이 다양화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선택 폭도 넓어졌다"라고 진단했다.

간편결제업체 한 관계자는 "최근 추세를 보면 간편결제회사들도 신용카드사와 따로 결제하는 자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후불결제 등이 시행되면 간편결제를 통한 결제 비중은 이전보다 더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에 따른 대응을 하려한다"고 말했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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