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30일 달러-원 환율은 1,09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하며 올해 거래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대체로 한산한 거래가 예상되는 가운데 장중 1,090원 하락 시도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본격적인 연말 장세에 진입하며 거래량은 축소됐지만, 이례적인 글로벌 위험선호 분위기와 업체들의 물량처리 수요 등으로 적은 거래량에도 변동폭이 커지는 모습이다.

이날도 미국 경기부양책 규모 증액 기대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위험선호 분위기가 이어졌다.

달러 인덱스는 아시아시장에서 89선대로 진입했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51위안대 후반에서 횡보하고 있다.

전일 달러-원 환율이 이미 미국 부양책 확대 기대를 선반영해 추가 하락은 제한될 수 있지만, 위험선호 분위기가 이어지는 만큼 장중 위안화와 코스피 강세 여부에 따라 추가 하락을 시도할 수 있다.

업체들의 실수급 물량도 거래가 없는 얇은 장에서 변동폭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다.

다만, 미국 부양책 증액안이 상원에서 통과될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달러 약세도 제한된 모습을 보이는 만큼 연초를 대비하며 장중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예상된다.

특히, 연말 종가가 내년 달러-원 거래의 시작점이 된다는 점에서 당국이 가파른 하락을 두고만 볼지에 대한 경계심리도 시장에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는 전일 배당락일에도 개인들의 대규모 순매수에 상승하는 등 이례적인 강세를 나타내는 모습이다.

미 증시가 장중 최고치 경신에도 레벨 부담에 하락한 가운데 코스피 등 국내 증시 동향도 살펴야 한다.

전일 미국 하원에서는 부양책 현금 지급 증액안을 가결했다.

공화당이 추가 재정 투입에 부정적인 만큼 상원 통과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최근 공화당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어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국내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은 여전히 우려스럽지만,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브렉시트 협상 타결과 미국 부양책 서명, 잇단 백신 승인 소식 등은 일단 연초까지 위험선호 분위기를 이끌어 갈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8.30포인트(0.22%) 하락한 30,335.6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32포인트(0.22%) 내린 3,727.0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9.20포인트(0.38%) 하락한 12,850.22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1개월물이 지난밤 1,091.8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092.10원) 대비 0.05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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