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강수지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내년 1월 달러-원 환율이 완만한 하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인포맥스가 30일 은행 등 10개 금융사의 외환딜러를 상대로 한 설문에서 1월 중 달러-원 환율의 저점 전망치 평균은 1,074.50원으로 조사됐다. 고점 전망치 평균은 1,117.00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펀더멘털 개선 기대에 따른 리스크 온 분위기 속 풍부한 달러 유동성에 기반한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예상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 지속에 따른 소비 회복 지연, 레벨 부담과 당국 개입 경계감, 선진국 경제활동 위축에 따른 수출 둔화는 원화 강세 기대감을 약화할 재료로 꼽혔다.

김동욱 KB국민은행 팀장은 "월초 미국 조지아주의 상원 결선투표 결과가 변수며,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달러 약세와 환율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면서도 "1월 중 선진국 경제활동 위축으로 대외 수출도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어 원화 강세 기대감이 약화하면서 1,070원 선에서의 하단 지지력이 다소 강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영복 중국공상은행 차장도 "글로벌 리스크 온 흐름으로 원화 강세가 유지되면서 연초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국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지속 및 당국 경계감이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글로벌 달러 약세 모멘텀에 원화는 완만한 강세 흐름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외환 딜러들이 꼽은 주요 이벤트로는 ▲미국 신정부 출범 ▲글로벌 백신 보급과 경기 회복 기대감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매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출 둔화 가능성이 있다.

김정춘 BNK부산은행 부부장은 "돌발변수가 없다면 글로벌 펀더멘털은 점차 개선될 것이고, 대외적으로도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으로 재정정책과 경기부양책 기대가 있을 것이다"며 "국내는 증시를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어 환율은 좀 더 아래쪽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세원 신한은행 과장은 "영국 변이 바이러스에도 글로벌 백신 보급으로 경기 회복 기대에 리스크 온, 달러 약세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본다"며 "관건은 한국 백신 보급인데, 정부의 기대대로 안정적인 확진자 수가 나온다면 달러-원도 달러 약세 분위기를 반영할 듯하다"고 말했다.

채윤희 산업은행 차장은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글로벌 경제 정상화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약달러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미국에서도 변종 코로나가 발견되는 등 코로나 관련 경로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약달러의 속도나 강도는 제한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1월 환율은 증시 피로감 조정 가능성, 선진국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 부진과 수출 둔화 가능성, 계절적 경상 부문의 공급 우위 둔화 등에 지지력이 예상된다"면서도 "연초 효과에 따른 위험 선호 유지, 조선사 선박 수주 등에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표> 1월 달러-원 환율 전망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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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지 하단 평균 : 1,074.50원

-레인지 상단 평균 : 1,117.00원

-저점 : 1,050.00원, 고점 : 1,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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