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정부 당국이 국영 대기업으로 경제발전을 위한 국가대표팀을 양성하겠다는 목표를 공개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9일 보도했다.

중국국유재산감독관리위원회(SASAC)의 하오펑 헤드는 지난 25일 연례 콘퍼런스에 참석해 "중앙정부 국영기업은 경제 및 사회 발전의 탄탄한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국가대표팀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우선순위를 설명하면서 "산업 챔피언 그룹, 기술 혁신 선구자 그룹, 전문분야의 리더 그룹, 기본 자재 공급을 보장할 수 있는 기업 그룹 등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중국기업리서치인스티튜트의 리진 수석 연구원은 "국가대표팀을 꾸리겠다는 목표가 이렇게 구체적으로 공개된 것은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또 SASAC는 내년부터 국영기업의 생산성, 순이익, R&D 강도 등에 대한 평가를 시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는데 이에 대해 리 연구원은 "국영기업의 새로운 성과평가지표 도입은 당국이 목표지향적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SASA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97개 중앙정부 국영기업 총자산은 69조 위안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5년 전과 비교했을 때 약 45% 증가한 것이다.

동기간 평균 연 매출 및 순이익 증가율은 각각 5.6%, 8.9%인 것으로 조사됐다.

차이나모바일, CNPC 등 국영기업의 약 절반은 미국 경제 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 명단에 올라있다.

한편 중앙정부가 아닌 지방정부 국영기업까지 추가하면 2019년 말 기준 총 국영기업 자산은 233조9천억 위안에 달한다.

이는 2018년 말 대비 11.2% 증가한 것이다.

jw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0시 2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