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090원을 깨고 내려온 후 추가 하락이 제한되는 모습이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분 현재 달러-원은 전일 대비 3.00원 하락한 1,089.1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0.40원 내린 1,091.7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글로벌 리스크 온 무드가 형성된 가운데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인덱스가 90선을 하회하면서 달러-원 하락 압력으로 연결됐다.

미국 부양책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 속 코스피도 장중 상승 전환하는 등 전반적인 위험자산의 강세가 연출됐다.

달러인덱스는 뉴욕장에서 90선 초반에서 움직였지만 아시아 시장에서 89.715까지 레벨을 낮추기도 했다. 현재 89.75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역외 위안화는 장 초반 전일 대비 상승하기도 했지만, 위안화가 전일 대비 0.19% 절상한 6.5325위안에 고시된데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 등을 재료로 전일 대비 하락 전환했다. 6.5077위안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상승 출발한 후 장 초반 하락 전환했지만 개인 매수가 장을 끌어올리며 상승 폭을 확대했다. 외국인은 809억 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이 1천832억 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장중 수급은 네고가 소폭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달러-원은 하락 요인에도 1,089원 선에서의 추가 하락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연말 종가를 앞두고 레벨 부담이 나타났고, 당국 개입 경계감도 하단을 막는 심리적 재료로 작용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오후에도 무거운 흐름이 연출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1,080원대로 환율이 재차 낮아진 만큼, 추가 하락은 제한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미국 부양책 통과 등에 글로벌 리스크 온으로 가면서 달러-원 역시 하락 압력을 받았다"며 "위안화가 하락했고 연말 수급도 네고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레벨이 낮아지면서 부담이 작용하고 있어서 오후에도 크게 환율이 하락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글로벌 흐름 등을 보면 추가 하락 여지는 있지만, 레벨에서 막히는 모습이다"며 "마지막 거래일이다 보니 수급도 많지 않고, 종가로 갈수록 경계심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원 최종호가 1,091.80원과 비슷한 1,091.70원에 출발했다.

장중 고점은 1,092.00원, 저점은 1,089.0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3.0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18억 달러였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0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1천211억 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09엔 하락한 103.419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383달러 상승한 1.2290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3.15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7.08원에 거래됐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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