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청와대 참모진 중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김종호 민정수석 등이 사의를 표명했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30일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의 국정운영 부담을 덜고, 국정일신의 계기로 삼아주기를 바라는 의미"라며 이러한 소식을 전했다.

정 수석은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대통령께서 백지 위에서 국정운영을 구상할 수 있도록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고 부연했다.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 8월에도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지난해 말부터 노 실장이 비서관급 이상 청와대 다주택자 참모들에게 1채를 제외하고 처분할 것을 권고했지만, 데드라인인 지난 7월 말까지 다수 다주택자가 남으면서 부동산정책 신뢰를 훼손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노 실장도 서울 서초구와 청주에 각각 주택을 소유해 다주택자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후 서초구 집을 놔두고 청주 주택을 먼저 매각해 '강남은 지킨다'는 비판을 받았다. 최근 법무부와 검찰 갈등 등에서 역할을 못 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해 6월에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임명됐다. 공정거래위원장을 거쳐 일본 수출규제, 코로나19 관련 재정정책, 부동산정책, 공정경제 입법, 한국판 뉴딜 등에 깊숙이 관여했다.

다만, 공정경제 3법이 기대보다 후퇴한 데다 당초 예상에 못 미친 경제성장률과 부동산정책 논란 등이 겹치면서 변화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짧지 않은 기간 동인 소임을 다해왔고 최근 정책 관련 부서의 장관들이 바뀌는 과정"이라며 "새로운 구상이 새로운 체제에서 가동될 수 있도록 비우겠다는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께서 사표 수리 문제를 포함해 후임 문제는 연휴를 지내시면서 다양한 의견을 듣고 숙고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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